[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당시 위험성 검토와 관련해 "엄밀한 의미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위험 관련된 것들은 점검했다"고 설명하면서 실제 어떤 방식의 위험성 검토가 이뤄졌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이 위원장은 <뉴스토마토>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당시 스트레스 테스트가 필요 없다고 한 이유와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리·환율이 바뀌면 뭐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그냥 위험 관련된 것들을 점검했느냐는 것이라면 그런 것들은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단계별로 짚어야 할 것들은 다 짚은 것"이라며 "저분(의원)들이 말씀하시는 게 짚었냐, 그런 거니까 짚었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어를 갖고 이거냐 저거냐 하는 거냐, 이런 용어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위험과 관련해 필요한 사항은 점검했으며, 이를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것은 용어의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이 위원장은 앞서 지난 8월 국회에서도 "기관별·단계별로 필요한 조치와 따져볼 사항을 모두 점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금융당국 역시 상품 도입 과정에서 기초지수 변동에 따른 위험성과 영향 등을 평가했다고 설명해왔습니다.
금융위는 지난 8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변동성 잠식 현상과 급락장에서의 가격 변동 확대 가능성, 레버리지 배율별 리밸런싱 규모 등을 분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비중, 개별주식 선물·옵션 관련 상황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설명한 위험성·영향 평가가 어떤 시나리오와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는지는 구체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금융위가 제출한 자료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급락 등 구체적인 충격 시나리오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앞서 제기된 만큼, 이날 이 위원장이 언급한 '위험 관련 점검' 범위와 방식이 쟁점으로 남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당초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추진됐지만 실제 상품은 5월 출시됐습니다. 앞서 1월 청와대 비공개 간담회 자료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제안이나 위험성 평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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