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LG전자가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앞세워 로봇 부품 사업 확대에 나섭니다. 복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다음달 기술과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미팅도 앞두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LG전자 부스에 지휘자 복장을 한 로봇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승태
LG전자(066570)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글로벌 빅테크와 액추에이터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는 10월 특정 기업과 생산 준비 상황과 기술 등을 점검하는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액추에이터 공급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액추에이터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가전에서 축적한 모터 기술을 로봇 시장으로 확장해 B2B 사업 비중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센서 등을 결합해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부품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움직임과 정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힙니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현재 경남 창원 공장에서 초도 물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HS사업본부 매출 가운데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백 부사장은 “LG는 60년 동안 모터를 만들었다”며 “10만RPM(분당 회전수)급 모터 기술력뿐 아니라 경량화와 원가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G그룹도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힘을 싣고 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피지컬 AI와 로봇 등 미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백 부사장은 “로봇이 가정으로 가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미국 테네시 공장과 국내 창원 스마트팩토리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가전사업을 둘러싼 대외 변수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 부사장은 환율과 원재료비, 물류비 등의 변동이 일상적인 경영 변수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생산 거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장기계약 등을 활용해 비용 변동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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