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21년 만에 300사…코스닥 시총 62% 차지
누적 공모액 8조원…상장 후 시총 평균 147% 증가
2026-09-04 10:19:11 2026-09-04 10:19:11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제도 도입 21년 만에 300개사를 넘어섰습니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나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보유한 기업의 증시 진입을 지원하는 제도로, 적용 대상과 업종을 확대하며 코스닥의 주요 상장 트랙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스카이랩스(386380)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가 300개사를 기록했습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2005년 3월 바이오 업종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습니다. 이후 2013년 전체 업종으로 대상이 확대됐고, 2017년에는 주관사가 성장성을 인정해 추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성장성 추천 특례상장 제도가 신설됐습니다.
 
기술평가 방식도 다양해졌습니다. 2019년부터 소부장 기업 등을 대상으로 단수 기술평가 적용 대상을 확대했으며, 이후 시장평가 우수기업과 코넥스 기업, 딥테크·상장재도전 기업 등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2019년에는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제도도 도입돼 현재까지 소마젠, 네오이뮨텍, 테라뷰,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등 4개사가 코스닥에 진입했습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시장 내 비중도 커졌습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2005년 2652억원으로 코스닥 전체의 7.0% 수준이었으나 2015년 1조3485억원(16.8%), 2025년 7조8786억원(52.4%)으로 확대됐습니다. 올해는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6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도 커졌습니다. 기술특례상장 300개사의 누적 공모금액은 8조원으로, 이 가운데 바이오 기업이 4조5000억원(55.5%)을 조달했습니다. 최근에는 바이오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방산·우주, 로봇 등으로 업종이 다변화되는 추세입니다. 올해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첨단산업 기업 비중은 88.2%에 달했으며, 공모규모와 상장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각각 96.3%, 96.6%를 차지했습니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보다 평균 147%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은 상장 당시 1451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지난달 31일 기준 21조4190억원으로 14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등도 상장 당시보다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상장 이후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5개사입니다. 최근 5년간 신규 상장기업을 보면 기술특례 기업 188개사 가운데 11개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2개사에서 퇴출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거래소는 올해 7월부터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매출액 미달 및 대규모 손실에 따른 상장폐지 요건 유예를 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에 한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경영 투명성 등을 중심으로 질적 심사와 상장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딥테크 기업의 코스닥 진입을 지원하는 한편 첨단기술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면밀히 심사하고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사진=한국거래소)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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