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지지율 하락에도 연일 충돌…석·청 갈등 2R 땐 '공멸'
조희대로 봉합하나 했더니 워크숍서 전·현직 대표 충돌
새 지도부 선출 무색하게 당·청 지지율 동반 내리막길
2026-08-30 16:50:20 2026-08-30 17:04:55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했는데도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도 반등의 여지를 찾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김민석 대표가 예고한 모습과는 딴판인데요. 오히려 전·현직 당대표를 필두로 한 계파 간 다툼이 격화하면서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정청래 전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을 청와대처럼…집안싸움은 진행형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기존 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명칭을 '민주당TV'로 변경하고, 오전 7시부터 김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라이브 콘텐츠 방송을 진행합니다. 이 밖에 김 대표는 당의 업무를 생중계하겠다는 뜻도 내보였는데,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업무보고와 국무회의가 생중계로 전환된 대목과 유사합니다.
 
전면적인 당 알리기를 위한 변화에도 김 대표 취임 직후 민주당을 휘감았던 건 계파 갈등입니다. 진앙지는 전당대회였습니다. 김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는 2002년과 2022년 대선 당시 일을 끄집어내 서로를 배신자로 몰았습니다.
 
전당대회 이후에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 제청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김 대표도 지난 26일 안동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했던 표현들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 동지애를 재확인했다"며 갈등을 봉합하려 시도했습니다. 다만,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3명인 친청(친정청래)계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위한 최고위원회 의결에 불참하는 등 계파 갈등의 불씨는 곳곳에서 살아 있는 모습도 관찰됐습니다.
 
전당대회 이후 첫 정청래 직접 겨냥…당·청 지지율 나란히 '최저'
 
민주당 계파 갈등은 지난 27일 의원 워크숍에서 절정으로 치달았습니다. 김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정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며 중도 확장에도 이견을 공식화한 겁니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 직전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며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도 "무도한 마이크 독재"라며 "직전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자이자 이전 당대표를 공개 모욕을 주는 것이 과연 맞나"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전대(전당대회)의 긴장은 건강한 토론으로 함께 이겨내야 한다. 불편을 드렸다면 이해를 구한다"며 한발 물러섰다가 다음 날 "회의도 생중계하는데 왜 실명 공개 논쟁을 안 하겠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현직 민주당 당대표의 공개 설전은 당·청 모두에게 부담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어 여권 내 불안심리 경고등은 이미 켜진 모양새입니다.
 
지난 28일 공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8월25~27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전화면접조사)를 보면 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0%로 집계됐습니다. 취임 후 긍정 평가 최저치이자 부정 평가 최고치입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3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청 지지율 그래프는 김 대표 공언과는 정반대입니다. 김 대표는 경선 당시 "전당대회가 끝나면 반등이 시작돼 3개월 후 정당 지지율이 10%포인트 회복하고 국정 지지율도 회복되는 쌍끌이 체계가 갖춰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