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양산=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취임 이후 부산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연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연이틀 통합 메시지를 내는 한편 당내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이번 지도부 구성을 두고 민심이 당심을 절묘하게 견제한 결과라고 해석했는데요. 지도부 내 계파 간 충돌이 빚어지진 않았으나 우회 압박을 가한 것으로 읽힙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앞줄 왼쪽)가 1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 뒤 사저를 나서며 문 전 대통령 배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압도적 지지"…최민희 "민심이 당심 견제"
김 대표는 19일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주장한 민생·실용 확장 노선이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에 의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우리 당의 역사적인 코어(핵심)라고 할 수 있는 대의원들의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선 "인사는 투명하게 하겠다. 능력주의로 하겠다"며 "계파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운영 기본 방침도 내놨습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는 원칙적으로 공개될 것"이라며 "비공개될 사안이 공개될 경우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회의에서 퇴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최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최고위 공개 방침을 환영하면서도 전당대회 결과 풀이에는 다른 의견을 냈습니다. 최 최고위원은 "이번 지도부 구성은 당심을 민심이 견제한 절묘한 결과"라며 "총선에서 이기려면 당심을 기초로 민심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최고위원은 지명이 유력한 청년 최고위원 선출 필요성도 부각했습니다. 최 최고위원은 "(지명이 아닌) 민주적 절차를 거쳐 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권고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19시 청년(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 정책) 기획이 꼼꼼하게 챙겨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재인 '내상' 우려에…김민석 "당내 역할 하겠다"
회의 종료 직전 "총선 승리를 위해 이미 말을 맞춘 듯이 방향을 모아가고 있다"며 지도부 단합을 강조한 김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양산 평산마을로 향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대표를 만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당원들끼리 내상이 깊다는 취지로 말했고, 김 대표는 당내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김 대표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전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으면서 당내 화합을 이끌겠다는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취임 이튿날부터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을 통한 통합 의지를 드러낸 김 대표는 당내 조직 정비와 추가 인선에도 속도를 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 전 대통령과 김 대표 회동 이후 "수석사무부총장에 문진석 의원을, 조직부총장에 안태준 의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연구원 기틀도 다시 마련키로 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민주연구원장, 정책위원회 의장도 한 경험을 토대로 민주연구원을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민주연구원은 조직과 전략 중심으로, 민주연구원 정책 (관련 조직은) 정책위와 통합하는 개편이 필요해 민주연구원 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TF 단장에는 강득구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부산·김해·양산=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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