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AI 진단부터 맞춤 재활까지…‘스마트 의료 시대’
"대웅, 피지컬AI 통해 환자 보행 재활 도움"
2026-08-19 17:01:36 2026-08-19 17:17:2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인공 근육이 하나 붙었다고 생각하면 돼요. 환자가 더 잘 걷도록 로봇이 밀어줍니다."
 
19일 <뉴스토마토> 기자가 웨어러블 로봇 기업 휴로틱스의 보행 재활 로봇을 착용하고 걸을 때, 휴로틱스의 물리치료사가 설명했습니다.
 
19일 휴로틱스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에서 웨어러블 로봇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 파트너 12개사와 '대웅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진단부터 맞춤 재활까지 환자 전주기 케어를 담당할 스마트 의료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휴로틱스를 포함해 대웅제약과 대웅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달 21일까지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에 참석했는데요. 이들은 자사 기술력을 시연함으로써 환자의 전주기 건강관리가 가능한 미래 의료를 선보였습니다.
 
휴로틱스의 경우 보행 재활 슈트인 에이치-메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에이치-메디는 기능적 보행지수(FAC) 2 이상을 대상으로 합니다. 일어서는 것까지는 되지만 독립 보행이 어려운 환자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환자의 보행 데이터를 수집해 피지컬 인공지능(AI)를 구현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기자가 로봇 본체를 백팩처럼 뒤로 메자, 물리치료사가 양 허벅지와 복부에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걸을 때마다 센서가 허벅지를 약하게 조였고, 가만히 서 있을 때는 아무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필요에 따라 한쪽 다리만 조이기도 했습니다. 시연 후에는 센서들이 보행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고관절 각도, 보행 속력 등이 적힌 리포트를 제공했습니다. 실제 환자가 부착할 때는 보행 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 보조력을 조절한다는 게 회사 설명입니다.
 
19일 휴로틱스가 KHF 내 '대웅 얼라이언스 파빌리온'에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행사에 참여한 대웅 얼라이언스 기업은 △씨어스 △스카이랩스 △메디컬에이아이 △아크 △티알 △퍼즐에이아이 △아이쿱 △프로메디우스 △에버엑스 △올쏘케어 △휴로틱스 △엑소시스템즈 등입니다.
 
눈 댔더니 실명 질환 판별…근골격사 기능 진단하는 키오스크
 
파트너사 중 아크는 눈 검사로 실명 질환을 진단하는 기기를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렌즈에 두 눈을 대고 있자, 기기 내부에서 십자 표식이 좌우로 번갈아가며 나타났고, "눈 깜빡이지 마세요"라는 음성메시지가 나왔습니다. 검사 후 전화번호를 입력하자 자체 AI의 판독을 거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환반변성 등 세 가지 질환에 대한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19일 아크의 실명 질환 진단 기기. (사진=뉴스토마토)
 
에버엑스 역시 플렉섬이라는 근골격계 기능검사 의료기기를 선보였습니다. 키오스크처럼 생긴 기기 앞에 서자, 전신이 화면에 비쳤습니다. 양팔을 번걸아가며 쭉 편 채로 머리 위로 올린 후 뒤로 젖히자, 카카오톡으로 검사 결과가 전송됐습니다. 전신 정렬 분석과 어깨 가동 범위 분석 등 11개 항목을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대웅제약은 대웅 얼라이언스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질환 조기 선별 및 진단, 디지털 검사와 환자 모니터링, 디지털 치료와 맞춤형 재활 등 의료 현장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9일 대웅 얼라이너스 파빌리온. (사진=뉴스토마토)
 
회사가 목표를 비교적 광범위하게 세운 배경에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이 있습니다. 지난 3월27일부터 시행 중인 돌봄통합지원법은 일상생활이 어려워 돌봄이 필요한 노인·장애인 등이 병원·시설이 아닌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의료진이 24시간 지켜볼 수 없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만큼, '스마트 의료'가 질환 치료의 모든 부문을 맡아야 하는 겁니다.
 
19일 아이쿱의 혈당 모니터링 및 관리 시스템. (사진=뉴스토마토)
 
대웅제약 관계자는 "원래는 진단 위주로 헬스케어에 진출했다가, 재활에도 힘을 싣고 있다"며 "경증 환자를 병원에서 좀처럼 받지 않는 추세, 퇴원 환자 케어가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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