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 발표
20~21일, 4·6시간 부분파업
2026-08-19 15:06:54 2026-08-19 15:06:5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가 오는 20~21일 이틀간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파업 기간 현대차 완성차 라인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아 노조까지 동참할 경우 참여 조합원 규모는 최대 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금속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공동 파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파업 일정을 보면 20일에는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단위 사업장이 교대근무조별로 4시간 이상 파업을 진행합니다. 
 
이어 21일에는 완성차 사업장이 교대근무조별 6시간 이상 파업에 나섭니다. 금속노조는 “교차 파업을 통해 공급망 최정점에 있는 완성차를 최대한 압박해 노조 요구를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아 노조는 20일 쟁의대회를 열어 공동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기아 조합원 약 6만5000명에 부품사 조합원까지 합치면 이번 파업에 8만~9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파업의 핵심 요구사항은 △원청교섭 쟁취 △부품사 납품단가 인하 관행 중단 △현대차그룹 정년 연장 등 세 가지입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가 부품사에 내년까지 최대 20%의 원가 절감안을 제출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납품 단가 후려치기와 부품사 구조조정을 통한 완성차의 이윤 독점 전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현대차 사내 유보금은 2017년 11조4000억원에서 작년 101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며 “조합원의 땀으로 눈부신 성과를 만들었지만 돌아온 건 공정 분배가 아닌 회사의 이윤 독식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성호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장은 “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임원들에게만 무상주를 지급하는 불공정한 성과분배를 자행했다”며 “현장에서 피와 땀으로 성과를 만든 주체인 조합원들의 노고를 외면한 채 임원들만의 성과급 파티를 벌이는 사측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원인을 노동자들에게 뒤집어씌운 부당함에 대한 저항”이라며 “정부와 사용자들은 원청교섭을 이행하고 원하청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며 노후소득공백을 보장하기 위해 노조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금속노조는 이번 공동 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전향적인 안이나 정부의 응답이 없을 경우 오는 25~26일 추가 파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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