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0%, LS·효성 4.32%…미, ‘K변압기’에 관세
미 상무부, 이례적 결정…K전력기기 영향 ‘제한적’
관세 부과 시점 판매량 적어…생산라인도 현지화
2026-08-13 17:53:08 2026-08-13 17:53:08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미국 전력망 교체 주기에 따라 국내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일부 한국산 제품에 반덤핑 관세율을 확정했습니다. 다만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미 현지화 등 사전 대응에 나선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HD현대일렉트릭 북미 생산법인 전경. (사진=HD현대일렉)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각) 2023년 8월부터 1년간 수입한 한국산 유입식 변압기 물량에 대한 반덤핑 관세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267260)일진전기(103590)는 0%, LS일렉트릭(010120)효성중공업(298040)에 4.32%의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이들 업체에게는 2023년 8월 이후 수출 물량부터 차기 반덤핑 관세율이 결정될 때까지 해당 관세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결과는 통상적인 관세 부과 방식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통상 상무부는 조사 대상 기업들 중 일부만 샘플링해 직접 조사를 진행하고, 그 외 기업들은 조사 대상 기업들의 평균치를 적용해 관세율을 매겼지만, 이번에는 조사 대상이 된 HD현대일렉트릭과 일진전기에 0%의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한 반면, 조사를 하지 않은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에 4.32%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결정에 따른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이전 심사 당시 16.87%에 달했던 관세율이 크게 낮아졌으며, 효성중공업도 기존과 동일한 세율이 적용되면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효성중공업 측 관계자는 “기존 관세율과 동일하고, 해당 판정기간 중 미국 수출한 물량이 적어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생산라인을 일부 현지화한 점도 긍정적입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2020년 일본 미쓰비시전기로부터 미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인수하며 현지 거점을 확보한 바 있으며, 최근까지도 공장을 증설하며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LS일렉트릭 역시 미국 유타 공장에서 배전반과 차단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7년 하반기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업계는 최근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추세인 만큼, 현지 시장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크게 영향이 없지만 이례적이기는 하다”며 “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만큼,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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