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2분기 실적 개선 예고…하반기 AI 수익화 시험대
네이버, 최대 실적 전망에도 AI 투자 등 영업익 증가율 제한
카카오, 사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했지만 AI 사업 지연
2026-08-03 16:46:44 2026-08-03 16:56:1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그동안 실적을 견인해 온 광고와 커머스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다만 양사 간 실적 개선 양상은 다를 걸로 보입니다. 네이버는 분기 최대 매출이 기대되는 반면, 인공지능(AI) 투자 등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 증가는 제한적이란 평가입니다. 카카오는 매출 증가 폭은 크지 않지만, 사업 재편 효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AI 수익화 경쟁이 미래 성장성을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6일, 네이버는 7일 각각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3조3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익은 5656억원으로 같은 기간 8.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겁니다.
 
검색과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확대와 전체 수수료율 증가 등 커머스 사업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가 반영되면서 영업익 증가율은 매출 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 사옥. (사진=뉴시스)
 
시장에서는 이런 투자가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될 전망이지만,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와 무료 배송 확대 등 매출 증가율을 앞서는 비용 증가로 인해 이익률 하락이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 국내외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수요 증가에 부합하는 AI 팩토리 사업화가 가시화되면 성장성 증가와 멀티플 개선 효과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는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은 2조4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지만, 영업익은 21.6% 늘어난 22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포털 다음과 카카오게임즈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연결 기준 매출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관련 비용 축소, 사업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금융과 모빌리티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영업익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시장에선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광고 지면 확대와 광고주 유입 등으로 광고 매출이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는 비즈니스 메시지와 신규 지면 수요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모빌리티와 페이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톡비즈 개편과 자회사 수익성을 개선하며 이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성장 동력이 될 AI 기능 출시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앞으로 AI 비즈니스 모델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2분기 본업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결국 하반기 AI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가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평가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 이젠 AI 기술 경쟁을 넘어 구체적인 사업 모델과 수익 창출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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