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지난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됩니다. 증권가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흥행과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을 상승 동력으로 꼽는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6일~7월10일) 코스피는 전주(8088.34)대비 7.6%하락한 7475.94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7일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차익 실현 물량이 크게 출회하면서 코스피는 7일과 8일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반도체 중심으로 급락했습니다. 이후 주 후반 소폭 상승하며 74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8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837.43으로 마감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주(7월13일~16일) 코스피 밴드를 6900~7900선으로 점쳤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당분간 넓은 범위의 박스권 흐름을 거친 후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이 반도체 실적 증가율의 피크아웃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매물 소화를 위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지난 10일(현지시간) 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가 공모가 대비 13% 넘게 급등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20만원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단기적으로 ADR 프리미엄이 본주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글로벌 투자자 자금이 원주가 아닌 ADR로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1997년 미국에 ADR을 상장한 TSMC의 경우 ADR은 본주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했고, 이 과정에서 본주와 ADR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전환 및 차익거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며 "결과적으로 대만 본주와 미국 ADR이 함께 재평가되는 선순환이 강화됐다"고 짚었습니다.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술위·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원칙적으로 원주와 ADR의 전환은 자유롭게 보장되나, 원주와 ADR 간 전환 비용, 거래 시차, 환율 변동 위험, 규제 환경 등 여러 요인으로 차익거래가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1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가 주목됩니다. 전문가는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총재 역시 양호한 경기 흐름과 물가 상승 우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계 등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함께 발표될 경제전망 수정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도 기대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은 코스피 상승 탄력 강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특히 2분기 실적 시즌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 수출주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실적 시즌을 앞둔 코스피 조정, 레벨다운은 다수 업종의 저평가 매력 확대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등이 10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나스닥 '오프닝 벨' 행사에서 타종하며 나스닥 ARD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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