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진·기아 선방…2분기 실적 희비 갈릴 듯
현대차 2분기 영업익 전년비 14% 하락 전망
기아, 전년비 0.8% 늘어날 듯…미·유럽 판매↑
2026-07-12 10:20:15 2026-07-12 10:20:15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자동차가 판매 감소와 미국 관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 기아는 글로벌 판매 증가와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양사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자도차 디 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차)
 
1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은 48조7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영업이익은 3조1033억원으로 1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아는 현대차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2조3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조7866억원으로 0.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양사의 매출을 합하면 80조원을 넘어 역대 2분기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판매가 약 8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이상 증가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간 데다 미국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확대됐고, 유럽에서도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셀토스 등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판매 증가세를 뒷받침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아는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도 소폭 늘어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현대차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약 9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비교적 선방했지만, 국내와 유럽,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는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업계는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모델 노후화, 해외 경쟁 심화, 중동 전쟁 등의 영향이 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관세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데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판촉 비용이 증가해 이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에서는 주력 차종인 싼타페의 판매 부진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환율 효과와 금융 부문 실적 개선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8세대 아반떼가 이르면 다음달 본격 판매되고, 신형 투싼도 잇달아 출시될 예정입니다. 앞서 부분변경 모델인 그랜저는 지난 6월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Y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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