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 항거 고 김오랑 중령·정선엽 하사 충무무공훈장 추서
국방부 "민주수호 공적 부합 예우…헌신 끝까지 기억하고 반드시 보답"
2026-06-23 16:43:27 2026-06-23 16:43:27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오랑 중령 묘비.(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1979년 전두환 일당이 저지른 12·12 군사반란에 항거하다 전사한 고(故) 김오랑 중령과 고 정선엽 하사에게 충무무공훈장이 추서됩니다. 고인들이 민주주의를 짓밟고 총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불의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지 47여년만입니다.
 
국방부는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의결됐다며 향후 관계기관·유가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무공훈장 전수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서훈은 고인들의 사망구분이 순직에서 전사로 지난 2022년 변경된 것을 근거로, 국가안보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쳐 소임을 다한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공적에 부합하는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김 중령은 12·12 군사반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으로서 반란군의 불법적인 정 사령관 체포 시도에 저항하다 총탄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이후 1980년 2월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1990년 2월 중령으로 추서 진급됐습니다. 2014년에는 보국훈장(삼일장)이 추서된 바 있습니다.
 
국방부는 김 중령의 사망구분이 전사로 변경됨에 따른 합당한 추서를 위해 지난 3월 기존 서훈인 보국훈장을 취소하는 절차를 완료하고. 충무무공훈장 추서를 추진했습니다.
 
정 하사는 12·12군사반란 당시 국방부 지하 벙커 초소 근무 중 반란군의 무장 해제 요구를 거부하며 초소를 사수하다가 총탄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1980년 3월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지난해 8월 하사로 추서 진급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고인의 희생에 합당한 서훈이 이뤄지지 못했고, 사망구분이 전사로 변경된 이후 서훈 추진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충무무공훈장 추서가 결정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반드시 그에 맞는 합당한 예우를 다한다는 원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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