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현 LIG D&A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잇따라 KAI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 참여'를 선언한 한화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익현 LIG D&A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AI 인수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진행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정부가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한 KAI 지분 매각을 결정할 경우 인수전에 참전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은 현재로서는 KAI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면서도 여건이 변화할 경우 정부와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출 KAI 대표이사도 지난달 13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는 결정된 게 없다고 알고 있지만 정부가 보유한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종적으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여러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창사 50주년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습니다. 신 대표는 "LIG D&A가 지난 50년 역사를 걸어 올 수 있었던 것은 70여년 전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이 땅을 지켜주신 참전용사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LIG D&A는 그분들의 용기와 노력 이어받아 우리 손으로 지킬 수 있는 힘을 만드는 데 50년 바쳤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신 대표는 "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안보 환경이 한층 더 복잡해지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를 지킨다는 자주국방의 정신은 변함없다"며 "저희는 앞으로 50년 더 앞선 기술, 더 단단한 책임감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뒷받침하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신 대표는 "앞으로도 LIG D&A는 첨단 국산 무기 개발과 해외시장 확대라는 범국가적 과제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미래를 위한 행보를 쉼 없이 이어갈 것"이라며 "오늘날 대한민국 존재하게 한 참전용사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최선의 방법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란 믿음으로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방위산업체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LIG D&A는 다음 달 12일까지 창사 50주년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LIG D&A 50주년 기념 한국전 참전용사 헌정 사진전'을 전쟁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목숨을 바쳐 싸운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보존하고, 그 평화의 가치를 미래 세대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는 게 LIG D&A의 설명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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