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13% 쥐고 주가 누르기”…한화생명 소액주주, 거래소에 조사 촉구
펀더멘털 대비 극심한 저평가…액면가 근처 주가
"공매도 세력이 주가 하방"…거래소에 조사요청서 접수
2027년 펀드 청산 앞둔 예보의 딜레마와 책임론
2026-06-23 14:04:27 2026-06-23 14:54:32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한화생명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극심한 주가 저평가와 주주환원 부재에 반발해 단체행동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2027년 말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의 공적자금 펀드 청산을 앞둔 상황에서 예보의 소극적 대응을 지적하는 한편, 비정상적인 공매도 세력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화생명의 종가는 5000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4조3426억원 수준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5배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472억원, 당기순이익은 83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는 우량기업임에도 현재 주가가 액면가 수준인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13%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고 의무 소각 법안이 통과됐음에도 소각 계획을 내놓지 않는 경영진이 주주가치 방어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합니다.
 
한화생명 소액주주연대가 23일 한국거래소에 조사요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대
 
한화생명 소액주주 연대는 이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불공정거래 조사요청서를 공식 접수했습니다. 연대는 “특정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 조세회피처 연계 의심 세력이 한화생명 종목에 대해 지속적이고 비정상적인 대량 공매도와 매도 폭탄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 호재 속에서도 쏟아지는 매도세가 정상적인 시장가격 발견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액주주의 반발은 2대 주주인 예보를 향해서도 번지고 있습니다. 예보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 10%(과거 공적자금 투입분)는 관련 법령에 따라 2027년 말 청산 기한이 도래합니다. 기한 내 엑시트(매각)를 하지 못할 경우, 남은 잔여 주식과 자산은 기획재정부(국고)로 자동 귀속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십수 년 전 투입된 공적자금의 원금 회수를 위한 손익분기점이 주당 1만원대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점입니다. 액면가를 맴도는 현재의 5000원대 주가 수준에서 지분을 매각할 때 막대한 국민 세금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소액주주들은 예보가 국고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 측을 강하게 압박해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한화생명 주가는 지배구조 개편 현안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주가가 높을수록 개편 비용이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한화그룹은 김동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금융 부문을 계열분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대는 주주환원 정책과 결부해 지배구조 현안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앞서 연대는 한화생명에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요청했으나 사측은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소액주주로서 당연히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며 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납득하고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있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도적인 주가 누르기나 하방 유도’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에 대해 “상황에 맞게 법적 기준에 따라 자사주 처분 계획을 다양한 각도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의 주가 부진에 대해서는 “삼성생명을 제외한 국내 생보사 전반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등 보험업계 특유의 제도적 요인과 규제 강화로 인해 배당 확대가 쉽지 않은 등 공통적인 저평가 요인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종 전반의 구조적 환경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소액주주 연대는 한국거래소 조사요청서 접수에 이어, 향후 예보 및 한화생명 경영진에 주주 권리 회복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하며 단체행동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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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존경할만한 분들입니다. 더불어 예보억서 낙하산으로 한화그룹에 사외이사로 가는 부조리도 봐주세요. 이건 아무리 좋게 볼려고 해도 나쁘게 해석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힘내십시요

2026-06-23 14:57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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