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창원=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민주당이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자, 박 후보 측이 "저열한 정치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향엽 민주당 중앙당 대변인은 20일 "비상계엄 당시 박 후보가 도청에 나오지도 않았으면서 마치 긴급회의를 주재한 것처럼 도민들을 속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대변인 측에 따르면 당시 경남도청은 2024년 12월4일 새벽 0시11분쯤 중앙기자단에 "00시30분 행정부지사 주재 상황판단회의 개최 예정"이라는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후 0시48분에는 "새벽 1시 도지사 주재 회의로 전환됐다"는 추가 문자를 보냈고, 새벽 2시쯤엔 "도지사가 도민 동요 및 민생안정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권 대변인 측이 경남도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결과 당시 회의자료·회의록·지시사항·문자발송 내역 등에 대해 "해당 없음"이란 답변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권 대변인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박완수 지사가 출근할 때까지 약 10시간30분 동안 사실상 도정 공백 상태였다"며 "도민들이 불안에 떨던 밤 도지사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박완수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 후보 측 대변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료 부존재를 도지사 부재로 둔갑시킨 저열한 정치공세"라며 "박 지사는 당시 새벽 경남도청에 출근해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별도 회의자료나 지시 문서가 없었다는 의미일 뿐인데, 이를 근거로 '도청에 없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정치적 짜깁기"라며 "출입기록이나 수행라인 확인 없이 일부 통화 내용만으로 사실처럼 공표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이 계엄 당시 행적과 대응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면서, 경남지사 선거전 공방도 한층 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창원=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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