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전 세계 원유 재고 사상 최대 ‘감소’
평균 660만배럴 감소
2026-05-10 15:30:16 2026-05-10 15:30:16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달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사상 최대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급 차질이 수요 감소 폭을 웃돌면서 국제유가 추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사진=뉴시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S&P글로벌에너지는 지난달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약 2억배럴, 하루 평균 66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고유가 여파로 하루 평균 약 500만배럴의 수요가 줄었음에도,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감소 폭이 이를 웃돌면서 나타난 수치입니다.
 
이번 집계에는 정부와 기업이 보유한 원유 재고뿐 아니라 해상 유조선에 실려 있는 물량까지 포함됐습니다. 4월 감소분에는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분도 반영됐습니다.
 
짐 버크하드 S&P글로벌에너지 원유 리서치 책임자는 일반적으로 한 달간 글로벌 재고 변동 폭은 수십만배럴에서 100만배럴 수준이라며 “4월 감소분은 매우 큰 규모로, 통상적인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고 했습니다. 그는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공급 감소 속도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 재고는 약 40억배럴 수준이지만,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정유시설 운영이나 송유관 압력 유지 등 일상적인 운용에 묶여 있어 실제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입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최근 8년 내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휘발유와 디젤, 항공유 등 석유제품 재고도 전 세계적으로 약 45일치에 그치며,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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