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피지컬 AI 공략, 로봇 스스로 일하는 시대 연다"
로봇 학습부터 운영까지 통합…피지컬웍스 공개
이기종 로봇 자율 협업 시연…생산성 15%↑·운영비 18% 절감 기대
하드웨어 아닌 운영체계 승부…RFM·글로벌 투자도 확대
2026-05-07 15:55:03 2026-05-07 15:55:0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엘지씨엔에스(064400)(LG CNS)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로봇 학습과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앞세워 AI를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하고, 기업의 로봇 전환(RX)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단순히 로봇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물류 현장에서 실제로 일하는 로봇을 빠르게 안착시키는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LG CNS는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RX 미디어데이를 열고 로봇전환(RX) 플랫폼 브랜드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공개했습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RX의 핵심은 로봇을 단순히 확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로봇을 빠르게 현장에 안착시켜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확보부터 로봇 학습·적용·운영에 이르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상용화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신균 LG CNS 대표가 7일 LG CNS RX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G CNS)
 
LG CNS는 로봇 학습과 운영을 각각 분리해 관리하던 기존 방식 대신,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데이터 학습부터 현장 운영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구현했습니다. 제조사가 서로 다른 로봇을 통합 운영하면서도 작업 흐름을 AI가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로봇이 멈추거나 물류 동선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다른 로봇으로 작업을 즉시 전환하는 등 자율 운영 기능도 포함됐습니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학습 데이터를 수집·검증하는 피지컬웍스 포지와 이기종 로봇을 통합 제어·관제하는 피지컬웍스 바통으로 구성됩니다. LG CNS는 이를 통해 로봇 학습부터 현장 적용, 운영까지 전 주기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LG CNS는 로봇 학습 플랫폼 피지컬웍스 포지와 통합 관제 플랫폼 피지컬웍스 바통을 공개했습니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로봇 학습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시뮬레이션 기반 검증까지 지원합니다. 기존처럼 사람이 반복 동작을 직접 학습시키는 방식을 넘어 3차원(3D) 가상환경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 효율을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로봇을 실제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1~2개월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이족보행과 사족보행, 휠 타입, 자율주행로봇(AMR)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운영·관제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에이전틱 AI 기반으로 작업 흐름과 설비 상태를 실시간 반영해 작업을 자동 조정하는 기능도 담겼습니다. LG CNS는 무인운반로봇(AGV)과 AMR 등 100대 규모 운영 환경에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15% 이상 높아지고 운영비는 최대 18%까지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4종 로봇 시연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LG CNS는 이번 플랫폼 공개와 함께 로봇 하드웨어 제조에는 직접 뛰어들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대신 현장에 적합한 로봇을 외부에서 확보한 뒤, 데이터 학습과 운영 체계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의 기술을 피지컬웍스에 연계해 가장 좋은 플랫폼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시중 플랫폼과 경쟁이라기보다 협업 관점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도 이어갑니다. 홍진헌 LG CNS 전략담당 상무는 "지난해 미국 로봇 지능 전문기업 스킬드 AI, 올해 미국 로봇 하드웨어 기업 덱스메이트에 투자했다"며 "한 달 이내 추가 투자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조업 기반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기회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시연장에서는 사람의 원격 조종 없이 로봇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협업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족보행 로봇이 물류 상자를 옮기고, 사족보행 로봇이 현장을 순찰했으며, 휠형 로봇과 자율주행로봇이 작업 동선을 나눠 움직였습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들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에 현장에서는 감탄이 이어졌습니다. LG CNS는 피지컬웍스 포지를 통해 학습한 로봇을 피지컬웍스 바통으로 운영·관제하고,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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