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응급실 뺑뺑이 끝낸다"…'1·3·6 골든타임' 의료대전환 공약
"10·30·60분 내 치료" 응급의료 체계 전면 개편
공공병원 확충·특별회계 신설…"사각지대 해소"
2026-04-30 11:04:52 2026-04-30 11:04:52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창원=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응급실 뺑뺑이' 해소를 핵심으로 한 경남 의료체계 전면 개편 구상을 내놨습니다. '1·3·6 골든타임' 원칙을 앞세워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경남의 공공의료 인프라를 전면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골든타임 1·3·6'…응급부터 상급치료까지 전면 재설계
 
김 후보는 3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대전환 2호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7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30분 생활권'을 만들기 위한 대중교통 관련 공약을 발표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남은 암 사망률과 치매 사망률이 전국 1위이고, 읍면동 10곳 중 4곳은 병원 하나 없는 '의료 사막'"이라며 "의료를 못 믿어 지역을 떠나는 시대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의료는 복지가 아니라 생존권 문제"라며 정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10분·30분·60분'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의료 대응 체계입니다. 김 후보는 "응급상황 발생 시 10분 내 응급처치, 30분 내 진료, 60분 내 상급병원 치료를 보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후보가 발표한 '1·3·6 골든타임' 의료체계 개선 방안. (사진=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우선 10분 내 응급 대응을 위해 공공종합의원 설치와 방문진료 확대, 섬 지역 원격협진 체계 구축을 추진합니다. 특히 '경남 생명지킴이 앱'을 도입해 인근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응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제세동기(AED) 등 응급 장비를 생활 공간 전반에 확대 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30분 내 진료 체계를 위해서는 권역별 공공의료망 구축이 제시됐습니다. 김 후보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조기 개원과 김해의료원 확대, 마산의료원 증축 등을 통해 경남 동·서·중부권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달빛어린이병원 확대와 24시간 소아진료 체계 구축도 포함시켰습니다.
 
"응급환자 받을수록 손해 바꾼다…경남부터 '응급실 뺑뺑이' 해결"
 
특히 "응급실 뺑뺑이의 근본 원인은 중증 환자를 받을수록 병원이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중증 응급 책임진료 지원금을 확대해 환자를 받는 것이 병원에도 이익이 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광역 단위 상황실을 통해 환자 이송을 실시간으로 조정하고, 병원 간 책임 당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0분 내 상급 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선 진주·양산·창원의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중증응급 통합치료센터를 확충하고, 첨단 장비를 지원하겠다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동시에 '경남형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해 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공중보건 장학제 확대 등을 통해 경남에서 일하고 싶은 의대생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지역필수 공공의료 특별회계' 신설이 제시됐습니다. 김 후보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예산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전문 재단을 통해 의료 인력 관리와 정책 집행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김 후보는 "박완수 현 지사의 경남응급의료상황실 운영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상황실 운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수가 구조 개선과 비응급 환자 분산 체계까지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창원 의대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의료 인력 공백 해소가 우선이지만, 필요하다면 정부와 협의해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지방 의료 붕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논의된 문제였다. 그런데 지난 정권에서 이 부분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지금은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위기가 기회라고 본다. 경남에서부터 '골든타임 의료체계'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창원=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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