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29일 오전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프로그램에서 전화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금태섭의 아침저널 유튜브 채널 캡처)
[창원=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경남 경제를 '전국에서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 지역'으로 규정하며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 복원과 '메가시티 30분 생활권' 구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현 경남도정에 대해 "무난한 관리로는 위기 돌파가 어렵다"며 박완수 현 경남도지사를 겨냥한 비판의 메시지도 냈습니다.
"수도권처럼 연결돼야 산다"…메가시티 30분 생활권 강조
김 후보는 28일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한민국 전체 경제는 GDP(국내총생산) 기준으로 약 1% 성장했지만 경남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현장에서 기업과 도민을 만나보면 왜 이런 상황인지 체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방산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종이 어렵다"며 "지금은 경남 민생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는 '정권과의 협력'을 꼽았습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높다"며 "경남도정 역시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춰 제대로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도민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대표 공약인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수도권은 대중교통으로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지방은 그렇지 못하다"며 "주요 도시를 대중교통으로 연결해 최소 30분 생활권을 만들어야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의 경남·부산 행정통합론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통합을 하려면 진작 했어야 하는데 2년 뒤로 미뤘다"며 "그 사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냐. 연합이라도 만들어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14일 봉하마을에서 저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모여 메가시티 복원을 제안하자 바로 그날 (경남·부산) 통합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정치적 제스처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무난한 관리로는 한계"…도정 평가 놓고 정면 충돌
박완수 지사와의 맞대결 구도에 대해서도 평가를 내놨습니다. 김 후보는 "박 지사는 행정 경험이 풍부해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스타일"이라면서도 "지금 경남 상황은 단순 관리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며, 그 출발점이 메가시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울·경에서 청년 유출이 가장 크다"며 "일자리와 문화, 교통 등 정주 여건 개선이 청년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일할 만한 일자리가 있으면 지역에 남겠다는 청년이 75% 이상"이라며 "기업은 사람을 못 구하고 청년은 일자리를 못 찾는 미스매치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광주 이전 문제에 대해 전 지방시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 후보는 "한예종과 같은 교육기관 전체 이전을 법으로 일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방에서도 교육 기회를 넓히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대선 잠룡' 평가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 지방선거가 가진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직결된 중요한 선거"라며 "지방을 살리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부·울·경이 살아나야 다른 지역도 가능하다. 이걸 해결 못하면 다음이 있겠냐"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끝으로 "지방 균형발전을 노무현정부 때부터 20년 넘게 추진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집중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창원=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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