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WHCD)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은 불발됐고, 오는 5월1일 미국 '전쟁권한법'의 시효가 다가오면서 '위헌 전쟁' 위기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최근 2년간 세 차례의 총격 위기에 처하는 등 안전에 대한 위협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차 협상 취소 소식을 전하며 "그들의 '지도부' 내부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온건파 사이 이견을 짚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카드는 우리가 갖고 있고, 그들에겐 아무 카드도 없다"면서도 "그들이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적었습니다. 대화의 불씨는 살려둔 셈인데, 사실상 전쟁권한법의 시효가 다가오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전쟁권한법상 의회 통보 없는 전쟁은 최대 60일로, 이를 넘기면 '위헌 전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혼선이 일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의 연관성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격으로 벌써 3번째 총격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2024년 대선 후보 선거 유세 당시 총격은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고, 두 달 뒤 골프장에서도 암살 시도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자신의 안전에 대한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겁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