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전현희 "정원오, 선거법 위반 의혹"…경선 유예 요청
여론조사 결과 가공·유포 의혹
정원오 측 "원팀 정신 아쉽다"
2026-04-07 12:58:50 2026-04-07 13:05:15
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전현희·박주민 의원과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경쟁 상대인 박주민·전현희 의원은 당 지도부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이 나오기 전까지 본경선 일정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주민·전현희 의원은 7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원오 후보와 관련된 공직선거법 제96조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 본경선 일정을 유예하거나, 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해당 후보 측에 명확한 경고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 전 구청장은 여론조사 기관 3곳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주당 지지층 내 후보 적합도'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제작했습니다. 해당 홍보물에는 정 전 구청장이 특정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을 29%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모름'이나 '무응답층'을 제외하고 비율을 재환산한 수치를 넣은 것이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여론조사 왜곡에 해당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후 박 의원과 전 의원은 공동 입장문을 작성해 당 지도부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향후 후보 자격과 선거의 정당성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후에도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되고, 결국 다시 선거를 치르게 돼 해당 지역 주민께 큰 혼란과 부담을 주었을 뿐 아니라, 정당에 대한 국민 신뢰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힌 사례가 있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 의원은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원오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홍보물을 제작·유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전 구청장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환산은) 지난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언론에서 활용했던 방법이고, 왜곡·허위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 전 구청장을 지원하고 있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원오 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를 백분율로 환산해 홍보했다고 경선 투표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다니, 패배를 자인한 것인가"라며 "그 틈에 김재섭이 낼름 물어 고발까지 한다고 한다.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원팀 정신이 아쉽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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