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한준호·추미애·김동연(기호순) 등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들이 2차 합동토론회에서 각자 대표 공약을 놓고 실현 가능성을 따졌습니다.
1일 오후 5시20분부터 약 90분간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세 후보는 GTX 링, 청소년 무상교통, 도민 1억 자산 만들기 등 각자 대표 공약의 예산·실효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김동연·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TV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후보는 경기도 주요 거점 10곳을 잇는 회전형 순환 철도 'GTX 링'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기존 서울 중심 방사형 광역교통을 보완해 경기도 간 연결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두고 추 후보는 "기존 논의된 (GTX)E~H 노선과 일부 구간이 겹칠 수밖에 없다"며 재정·수요 측면의 중복을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도 "GTX F 노선과 유사한 그림인데 차이점이 무엇이냐"며 5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에 미포함된 점을 물었습니다.
한 후보는 "F는 기존 망을 사용하지만 GTX 링은 기존 망과 겹치지 않는 새 노선"이라며 "3개월간 연구진을 꾸려 검토했고 예산은 약 9조8000억원으로 추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추 후보는 6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 무상교통 전면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추가 예산 약 806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도비와 시군비 분담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이냐"며 버스공영제에 참여하지 않는 시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 후보는 "대상자가 230만명인데 총예산 806억원이라는 계산이 맞지 않는다"며 "제 계산으로는 5000억원 이상"이라고 따졌습니다.
추 후보는 "대상자는 151만명이고 현행 24만원 지원 예산 390억원을 제외하면 추가 소요는 416억원"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후보는 인프라 펀드·햇빛 펀드·스타트업 펀드 등 3대 펀드와 도민연금을 통해 도민 1억 자산 만들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20~30년 뒤에 받는 1억원의 체감 가치가 있겠느냐"며 현실성을 물었습니다. 추 후보는 "SOC 평균 수익률이 3%인데 5% 확정 수익을 보장하려면 이용료 인상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김 후보는 "이미 15% 이상 수익률을 내고 있다. 수혜를 예측하면 5% 이상 가능하다"고 맞섰습니다.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는 "문제는 경제다. 경기도지사는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라 경제하는 자리"라며 국회의원직에 있는 다른 두 후보를 견제했습니다. 추 후보는 "관리에서 혁신으로 리더십을 바꾸겠다"며 개혁 이미지를 강조했고, 한 후보는 "매일 아침 버스 앱을 고쳐가며 시간에 쫓기는 도민의 시간 주권을 찾아드리겠다"며 현장성을 강조했습니다.
과천 경마장 이전 문제도 다뤄졌습니다. 경기 북부 이전을 우선 고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추 후보는 "균형 발전 차원에서 북부에 점수를 주고 싶다"며 O를, 김 후보는 "편견 없이 최적지를 골라야 한다"며 X를 들었습니다. 한 후보는 "과천의 세수 부족과 인프라 문제를 먼저 다뤄야 한다"며 O도 X도 아닌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날 토론으로 본경선 합동토론회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본경선은 4월5~7일 사흘간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참여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4월15~17일 결선투표를 치릅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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