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현장마다 손사래"…왕따 된 당대표 '장동혁'
국힘 내부에선 "차라리 현장 가지 마라" 비토 일색
'리더십 부재' 지적 이어져…"사실상 무정부 상태"
현장 못 가니 SNS 행보만…"당 사실상 '만신창이'"
2026-03-31 18:03:10 2026-03-31 18:08:17
[뉴스토마토 송정은·동지훈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세 현장에서조차 외면받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현장에서조차 당대표의 지원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리스크'가 큰 변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오지 마"…늘어나는 당대표 '기피' 현상
 
31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장 대표는 지난 26일 경기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경기도 일대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취재진 모집과 이동 준비까지 진행됐지만 행사 당일까지도 장소가 확정되지 못했고, 결국 일정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이를 두고 최고위원회의를 준비하던 현장에서 장 대표의 방문 자체를 반기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개적인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난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세를 와서 도움이 되는 지역이 단 한 곳도 없다"며 "서울에는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지난 26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지난 2월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심을 따르지('절윤' 하지 않으면) 않으면 내일은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공개 비판과 함께 당내에서는 장 대표 리더십 위기의 배경으로 성과 부재와 누적된 갈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 고위 관계자는 "당 대표 리더십은 성과로 입증되는 것인데, 대표 취임 이후 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불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 일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날 공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3월26~27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월 셋째 주 조사 때 28.1%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일주일 만인 3월 넷째 주 조사 땐 국민의힘 지지율이 30.6%로, 가까스로 30%를 넘었습니다. 지난 27일 공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3월24~26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전화조사원 인터뷰)에선 3월 넷째 주 조사 때 19.0%까지 하락하면서 20% 선마저 지키지 못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지지율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리더십 부재' 지적에도…현장 아닌 SNS만 붙드는 당대표
 
이 같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는 장 대표의 '리더십 부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내 한 관계자는 "필리버스터나 단식 등 정치적 대응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얻어낸 것이 없었고, 공천 과정에서도 잡음이 이어지면서 당이 오히려 더 큰 혼란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윤리위 징계와 가처분 인용 등 일련의 상황을 거치며 당이 사실상 '만신창이'가 됐다는 내부 인식도 있다"며 "당내 불안과 불만이 누적되면서 대표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린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 대표는 현장 행보보다는 온라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장 대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 비판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 이를 두고도 "현장을 못 가니 메시지 중심 행보로 버티는 것 아니냐"는 당내 부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더십 부재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는 먼저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만나 공천 재고 요청을 전달받고 "숙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주 부의장은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정한 재검토를 요구했고,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부의장실에서 주호영 의원과 대구시장 공천 관련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이번주 중 현장 행보도 재개합니다. 내달 1일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당 부동산정책정상화 특별위원회가 수도권 현장을 방문하고 2일에는 현장 최고위원회의, 3일에는 제주에서 열릴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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