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파괴 인사"…'폭행·체납' 이혁재, 국힘 청년 오디션 심사 논란
민주당 "청년에 대한 모독·국민 기만" 비판
이혁재 "실패자에게 기회 주는 사회 돼야"
2026-03-26 18:37:57 2026-03-26 18:37:57
방송인 이혁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청년 공개오디션 본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하는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에 방송인 이혁재씨를 포함시킨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 폭행 사건과 고액 체납 이력 등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광역의원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을 진행했습니다. 심사위원단에는 당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과 인재영입위원인 조지연 의원,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송석우씨, 정준하 전국백년소상공인연합회 대외협력국장,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과 함께 이혁재씨가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이씨의 심사위원 위촉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씨는 지난 2010년 유흥업소 종업원을 폭행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으며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또 2024년에는 2억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민주당도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폭행과 고액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청년에 대한 모욕"이라며 "상식 파괴 인사이자 인사 참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겉으로는 청년과 쇄신을 외치면서 부적격자를 요직에 앉히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부적절한 심사위원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씨는 이날 오디션 현장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와 기대를 모두 겸허히 안고 이 자리에 섰다"며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법적 책임을 다하고 오랜 시간 자숙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패를 겪은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라 도전에 나선 청년들"이라며 "청년 정치인들의 가능성과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청년 오디션을 '열린 정치 참여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심사위원 구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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