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이사회 3분의 2 확보… 태광에 “법적 대응 조치” 경고
2026-03-13 14:43:15 2026-03-13 14:43:15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지 수습기자] 롯데홈쇼핑이 13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기존 롯데쇼핑 측 5명, 태광산업 측 4명에서 각각 6명, 3명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의결로 통상 '3분의 2 찬성'을 조건으로 하는 특별 결의 등을 롯데홈쇼핑이 단독 의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날 주총에서 롯데홈쇼핑은 이사회 구성을 기존 롯데 측 5명(임원 3명·사외이사 2명), 태광 측 4명(임원 3명·사외이사 1명) 구조에서 롯데 측 6명(임원 3명·사외이사 3명), 태광 측 3명(임원 1명·사외이사 2명)으로 바꿨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롯데홈쇼핑 이사회에서 롯데 계열사와의 거래와 관련한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태광산업의 반대로 부결됐고, 태광산업은 이를 근거로 롯데홈쇼핑의 계열사 상품 위탁 판매가 위법하다며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이어왔습니다.
 
롯데홈쇼핑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태광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부터 이사회의 독립성과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며 "향후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합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2006년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지분 5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된 시점부터 20년 가까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후 태광은 45%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주요 경영 결정마다 대립각을 세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태광 측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양평동 사옥 매입 건을 뒤늦게 문제 삼으며 ▲사옥 재매각 ▲대표이사 해임 ▲'롯데' 브랜드 사용 중단 ▲계열사 거래 중단 등을 요구해 온 점을 '비상식적인 트집 잡기'로 규정했습니다.
 
 
이혜지 수습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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