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신천지 국힘 당원가입 의혹 수사
신천지 수사 정치권 확대…국힘 당원 명부 분석 중
전현직 의원 조사 가능성…권성동 후원금 의혹 등
압색 영장 이만희 적시, '정당법 위반' 수사선상 오르나
2026-03-12 17:17:17 2026-03-12 17:17:17
[뉴스토마토 박진석 기자] 정교유착 비리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이 신천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 수사를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신천지 총회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후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한 신천지 신도 명단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및 전현직 국회의원 등 주요 관계자들을 소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11일 신천지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신천지 총회 본부 사무실. (사진=뉴시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월 6일 공식 출범한 합수본은 신천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의혹의 핵심은 신천지가 이른바 '필라테스'라는 작전명으로 조직적으로 신도들 당원으로 가입시켰나 하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합수본은 이 총회장 주거지와 신천지 총회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신천지 청년회장을 지낸 차모씨, 이 총회장의 경호원을 지낸 측근 이모씨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신천지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수사는 이후 정치권으로 확대됐습니다. 합수본은 두 번의 압수수색 시도 끝에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원 명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지난 11일 경기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에 수사팀을 보내 신천지를 상대로 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합수본은 확보한 명단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2021년 신천지 신도 약 4560명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주장한 '신천지 신도 10만명 경선 개입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직 명부 분석이 끝나지 않은 만큼 책임당원으로 가입한 신천지 신도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합수본 관계자는 "확보한 명단을 분석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당원 가입 시점 등을 파악하는 단계"라며 "명부를 검증하는 등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신천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 관련 전현직 국회의원이 수사명단에 오르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도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이 합수본의 설명입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신천지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합수본은 신천지 고위 관계자가 윤석열씨의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23년~2024년 권 의원에게 후원금을 보낸 계좌 내역을 수사했습니다. 신천지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었던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의혹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 총회장 소환 가능성도 있습니다. 합수본은 신천지 고위 관계자 중 '2인자'였던 고동안 전 총무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그는 신도들의 조직적인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석 기자 ptba1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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