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03월 12일 14: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셀바이오휴먼텍(318160)이 최근 추진하던 신규 공장 매입을 철회했다. 이로써 기존 생산설비 가동률이 100%를 초과한 상황에서 생산능력 확충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이로 인해 최근 보이고 있는 폭발적인 실적 상승세가 한 풀 꺾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사측이 외형 성장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셀바이오휴먼텍 홈페이지)
화성시 소재 토지 및 건물 양수 철회…신공장 확보 계획 '원점'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바이오휴먼텍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청원리 1270 소재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유형자산 양수 결정을 철회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10일 사업 확대에 따른 부지 확보 및 신규 공장 매입을 목적으로 98억원 규모의 해당 부동산을 양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계약 체결 이후 매도자 측은 사전 인지 미비로 인해 해당 부동산이 관련 법률에 따라 5년 내 처분 제한 사유에 해당해 계약에 따른 매도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고, 지난 2월26일 양측은 합의 하에 계약해제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사측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9월에는 1회차 EB로 물량 증가에 따른 운영자금 및 신규시설투자 자금 35억원, 12월에는 신규공장 취득과 화장품 제조소 시설 공사 및 설비 이전 비용으로 60억원 등 총 95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거래대금 지급 일정에 따라 계약금 및 중도금 명목으로 약 20억원이 선지급됐고, 잔금 78억원의 지급만을 남겨두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매도 불가 통보에 사측은 손해배상청구 등 재판상 청구까지 고려했으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계약금 및 합의금 등을 수령받기로 했다는 부연이다. 이로써 사측은 직접적인 재무손실은 막았지만, 회사의 신규 공장 확보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가동률 100% 초과…증설 골든타임 사수할까
문제는 현재 셀바이오휴먼텍의 공장 가동률이 100%를 초과한 상태라는 점이다. 지난 2023년 안산 및 종속회사 가동률은 84%, 마도공장 가동률은 77% 수준으로 안정적인 여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24년 종속회사 가동률은 109%, 마도공장 가동률은 91%까지 치솟았다. 이어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종속회사 112%, 마도공장 102%를 기록하며 두 곳 모두 가동률 100%를 넘겼다.
사측의 가동률 계산식은 '가동가능시간 대비 실제가동시간의 비율'이다. 이때 가동가능시간은 종속회사의 경우 일 8시간 기준이며, 마도공장은 9시간 기준이다.
제조업에서 '공장 가동률 100% 초과'는 실제 생산량이 정상적인 생산능력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보통 수요 증가에 대응해 휴일 및 주말, 특근 등으로 가동 시간을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고 설비 투자 없이는 생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이러한 생산 차질 가능성은 현재 회사의 가파른 실적 상승세와 맞물려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지금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의 매출액은 2023년 273억원에서 2024년 28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잠정 집계된 지난해 매출액은 511억원으로 직전사업연도 대비 76.69% 늘어났다.
특히 셀바이오휴먼텍은 화장품업종 특성상 기본계약이 이뤄지고 건별 발주서 기준으로 수주가 이뤄지는 형태로 진행, 장기매출 또는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성격의 수주 환경은 시장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유 캐파가 추가적인 매출로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신규 공장 증설이 지연되면서 성장세의 제동이 우려되는 이유다.
이에 사측 역시 지난해 최초 양수결정 공시 당시 생산능력 확충 및 물류 효율성 개선을 명시한 바 있으며, 현재 신규 공장 확보의 필요성에 따라 다른 물건지 양수안을 구성해 물건지 소유자와 접촉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셀바이오휴먼텍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작성이 돼 있을 건데, 사실 야간까지 하면 아직은 조금 캐파가 남아 있다"라며 "만약 납품을 당장 해야 된다거나 고객사 측 납기를 맞춰야 된다고 하면 유동적으로 아직은 여유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측에 따르면 지금의 공장은 당초 창고 부지로 매입을 했던 공장인데, 현재 사무공간과 화장품 제조, 하이드로콜로이드 사업 분야가 혼재돼 부지가 좁은 상황이다. 즉, 당장의 증설이 급해서라기보다는 좁은 부지 문제를 해소하는 게 1차적인 목표였다는 것이다.
셀바이오휴먼텍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선제적으로 공장을 매입하려고 했던 것이고, 빠르면 3월내,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공장 매입을 진행할 것 같다"며 "생산량이나 생산 계획에는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