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특검 '워밍업'만 10일…금주부터 수사 '본격화'할 듯
경찰에서 사건 이첩 및 수사기록 받아…특검 "이첩 요청 건수 비공개"
수사범위 재조정·인력 구성 등 난항…3대 특검은 출범 동시에 속도전
2026-03-08 11:20:00 2026-03-08 11:20:00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3대 특검 종료 후 남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출범한 '2차 종합특검'이 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으며 본격적인 수사 궤도에 진입할 전망입니다. 그간 종합특검은 공식 출범 이후 10일 가까이 수사기관 간 협조 체계 구축 등 '워밍업'에 집중했지만, 기록 검토를 마치고 조만간 강제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권창영 2차 종합특검 특별검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방문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권창영 특별검사가 이끄는 2차 종합특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로부터 관련 수사기록 등을 이첩받았습니다. 통상 사건이 수사기관 사이에 이첩될 땐 관련 수사기록도 함께 넘어오게 됩니다. 수사기록이 넘어온 시점은 지난 6일입니다.
 
앞서 경찰은 3일 "2차 종합특검에 현재 특수본이 보유 중인 총 108건의 사건 목록을 전달했다"고 했으며, 특검은 이튿날인 4일 국수본에 사건 이첩을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 관계자 "이첩 요청 건수는 비공개"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조만간 강제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특검은 그간 출범 이후 약 열흘 동안 강제수사보다는 기존 수사기록 검토와 기관 협조 체계 구축에 시간을 할애해 왔습니다.
 
권 특검은 지난달 25일 종합특검이 출범한 직후부터 3대 특검과 경찰 국수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검사 파견 등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장과 조사본부장 등 군 수사라인과도 면담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검 출범 이후 일정 기간 준비 작업이 이어진 것은 방대한 수사 대상과 인력 구성 문제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2차 종합특검은 특검과 특검보 4명을 포함해 검사 15명, 공무원 130명, 특별수사관 100명 등 최대 251명 규모로 꾸릴 수 있습니다. 최근 언론보도들에 따르면, 현재 특검 파견에 언급된 검사는 5명입니다. 다만 특검 관계자는 "인력과 관련해서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5명 등 검사 파견 숫자는) 유동적인 측면이 있다. (인적 구성이) 완료되면 총경급, 부장검사급 등은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범위 재정비와 수사팀 구성이 다소 늦어지면서 체감상 수사가 더디게 보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서 3대 특검은 출범 직후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에 나서며 수사를 빠르게 진행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6월18일 출범한 내란특검은, 하루 뒤인 19일 "특검 임용 후 경찰, 검찰과 협의해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친 후 기록을 인계받아 전날 수사를 개시해 야간에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로 공소 제기했다"고 알렸습니다. 6일 뒤인 24일엔 윤석열씨에게 특수공무집행 방해·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7월엔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7월10일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윤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그는 구속취소 4개월 만에 재구속됐습니다.    
 
지난해 7월2일 현판식을 연 김건희특검은 하루 뒤인 3일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삼부토건, 디와이디(DYD), 이석산업개발 등 회사 6곳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자택 등 피의자 주거지 7곳 압수수색했습니다. 4일에는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소환 조사하고, 8일에는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자택,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자택, 김상민 전 부장검사 자택 등 10여곳 압수수색했습니다.
 
채해병특검 역시 지난해 7월2일 공식 수사를 개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상대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고 7일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조사했습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특검은 기존 특검 수사를 다시 검토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기록 검토와 사건 재정리 작업은 필수적"이라며 "워밍업 단계가 끝나면 특검이 어떤 수사 방향과 속도를 보일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준비 단계가 끝나면 강제수사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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