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올렸지만, 수익성은 되레 악화됐습니다.
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별도 기준 매출이 4조5516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96억원)보다 1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31억원으로 5.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840억원으로 12.9% 늘었습니다.
연간 기준 매출은 16조5019억원으로 전년(16조1166억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2%에 그쳤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9034억원에서 1조5393억원으로 1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2225억원에서 9650억원으로 21% 줄어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여객과 화물 모두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4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1억원 증가한 2조59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주 노선의 경우 입국 규제 강화 및 서부 노선 경쟁 심화로 다소 정체 흐름을 보였으나, 10월 초 추석 황금연휴 기간 일본과 중국 중심 단거리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을 끌어올렸습니다.
4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1억원 증가한 1조23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중 관세 유예 협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전자상거래 화물과 연말 특수, 고정 물량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물가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유류비·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전반적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2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로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사업 관련해 "원화 약세 및 한국발 수요 둔화를 고려해 해외발 판매 확대하고, 2월 설연휴 등 성수기에는 탄력적인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물 부문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등 불확실한 외부 환경 전망을 감안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는 동시에 시장 상황에 연동한 탄력적 화물기 공급 운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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