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자체 오리지널 브랜드를 조정했습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오리지널 브랜드 3개를 하나로 통합하고 삶의 단계에 따라 라인업을 재구성했습니다. 생애 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브랜드 체계를 일원화한 것입니다.
2일 오늘의집 따르면 오늘의집은 지난달 자체 오리지널 브랜드를 조정하며 브랜드 통합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병렬적으로 운영해 오던 자체 브랜드를 '오늘의집 레이어(layer)'로 통합했습니다. 기존 오리지널 브랜드 컬렉션들은 레이어의 하위 라인업으로 흡수됐습니다. 핵심 슬로건은 '레이어 유어 라이프(Layer Your Life)'로, 삶의 변화에 따라 공간의 깊이가 더해지는 전 과정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제안하다는 뜻입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단순히 브랜드 수를 줄이기 위한 개편이 아니라 고객이 오늘의집 오리지널 상품을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브랜드 구조와 운영을 고도화한 것"이라며 "오늘의집 레이어라는 하나의 단일 브랜드 아래 제품의 성격과 선택 기준이 명확히 보이도록 재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오리지널 브랜드는 병렬적으로 운영됐기에 고객 입장에서 브랜드 역할이나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앞서 오늘의집은 지난 2024년 처음으로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맡은 오리지널 가구 브랜드 레이어를 론칭했습니다. 첫 컬렉션으로 내놓은 '페이브(pave)'에서는 침실과 거실, 다이닝 공간을 채우는 침대, 매트리스, 소파, 식탁, 수납장 등 총 10종의 필수 가구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오늘의집은 자체 브랜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지난해 6월에는 두 번째 오리지널 브랜드 '코브(cove)'를 선보이면서 패브릭 제품을 추가했습니다. 같은 해 8월에는 첫 공간을 마련한 이들을 위한 오리지널 브랜드 '기본(kibon)'을 선보였습니다.
오늘의집은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레이어 론칭 1년 6개월 전부터 자체 브랜드팀을 꾸려 준비해왔습니다. 가구 분야 경력을 가진 팀장을 필두로 총 14명의 직원이 레이어 개발에 매진한 바 있는데요. 이번 브랜드 통합 조정은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뤄졌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수익성 측면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오늘의집 내부에서 자체 브랜드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체 브랜드를 확장하고 싶으나 매출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자 새로운 방법을 검토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브 같은 패브릭 제품은 계절성 제품이기 때문에 재고가 쌓이면 처리가 쉽지 않다"며 "다른 오리지널 브랜드와 겹치는 품목도 있어서 손을 보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오늘의집은 이번 조정을 단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자체 브랜드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해당해 당장의 수익보다는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키워 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이번 통합에서도 브랜드 구조를 단순화하고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오늘의집은 레이어를 삶의 단계에 맞춰 다시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했습니다. △베이직(basic) △리파인(refine) △스튜디오(studio)인데요. 기존 브랜드 기본은 레이어 베이직과 레이어 리파인으로 통합됐습니다. 오늘의집은 가격대나 고객군을 기준으로 라인업을 나눈 것이 아니라 고객의 구매 목적과 선택 맥락을 기준으로 라인업을 구분지었습니다. 독립, 자취, 결혼, 출산, 이사 등 다양한 라이프이벤트의 순간에 고객에게 알맞은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복안입니다.
베이직은 첫 가구 구매를 도와주는 실패 없는 라인업입니다. 오늘의집이 검증한 기능과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일상에서 가장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입니다. 리파인은 공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디테일에 집중한 라인업으로, 기능과 소재, 완성도 측면에서 한 단계 높은 선택지입니다. 스튜디오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감각적인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달하는 제품군입니다. 공간과 분위기를 제안하는 라인으로, 소재의 본질과 견고함에 집중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의집은 레이어 하위 라인업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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