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LG화학이 친환경성과 고기능성을 동시에 잡은 초박막 포장 필름 소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LG화학이 개발한 유니커블 소재로 만든 초박막 필름. (사진=LG화학)
24일 LG화학은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 포장 전시회(SWOP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SWOP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키징 전문 박람회로, 산업별 맞춤형 포장 솔루션과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올해는 친환경 전환과 스마트 패키징을 주제로 약 600여개 기업과 7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LG화학은 이번 전시에서 ‘소재로 만드는 순환(Material-driven Circularity)’을 콘셉트로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과 고기능성 필름 소재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단일 소재로 세계 최고 수준의 초박막을 구현한 포장 필름 ‘유니커블(UNIQABLE™)’을 핵심기술로 소개합니다. 유니커블은 기존 복합재질 필름과 동등한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단일 폴리에틸렌(PE) 소재를 사용해 재활용 효율을 크게 높인 차세대 혁신 소재입니다.
현재 PET·나일론(PA) 등이 혼합된 포장 필름 상당수는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질 플라스틱(OTHER)’로 분류됩니다. 반면 단일소재 필름은 재활용이 용이하지만 물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름이 두꺼워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LG화학은 다운게이징(Downgauging) 기술을 적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으며, 단일소재임에도 파손 없이 장기간 가공이 가능한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 독일 라이펜호이저(Reifenhäuser)와 협력해 18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유니커블 MDO-PE 필름을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14㎛ 수준의 초박막 필름으로 가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기존 단일소재 포장 필름(25㎛ 기준)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4% 저감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유니커블은 현재 식품, 펫푸드, 세제, 마스크팩 파우치 등 다양한 패키징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전시 부스에서 초박막 필름의 실제 생산 과정과 소재 안정성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한편, 고기능성 소재 및 단일소재 기반 솔루션을 통합 전시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기회를 넓힌다는 전략입니다.
이충훈 LG화학 NCC/PO 사업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세대 포장 필름 분야의 기술 혁신과 친환경 가치를 선도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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