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철거 작업 중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야간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2시쯤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작업자 2명을 구조했으며, 매몰된 7명 가운데 2명이 육안으로 확인돼 구조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들 2명 중 1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구조물과 지면 사이에 끼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자갈과 흙을 파내 이들이 빠져나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5명에 대한 수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사고가 난 구조물은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 타워로, 동서발전은 "보일러 해체 공사 중 발파를 위해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전 취약화 작업은 대형 보일러를 철거할 때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절단해 두는 작업을 말합니다.
해당 보일러 타워는 전력 생산을 위한 터빈을 돌리는 데 쓰이는 증기를 만드는 설비입니다. 30년가량 사용되다가 노후화로 인해 철거가 결정돼, 지난달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사고 직후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울산시 등 관계 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을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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