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MBC> 보도본부장 퇴장 조치와 관련해 "정청래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어서 경위가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다"며 "사안이 간단하지 않다는 판단이 실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최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당에서도 염려하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대표가 직접 경위 파악을 위해서 전화를 했다는 것 자체가 당 지도부의 염려, 국민의 염려를 전한 메시지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이) 해명을 했지만 국정감사가 끝나고 필요하다면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MBC> 업무 보고 때 자신에 대한 보도의 편향성을 문제 삼아 박장호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 위원장 사퇴 등에 대한 당의 입장에 대해 "현재는 정리된 것이 없지만 국정감사가 끝나면 종합적으로 정리하면서 경위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당 지도부가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한번 정리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최 위원장이 전날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데 대해서 "한 번쯤 메시지를 참아줬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최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며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구분하는 '조절 T세포'의 역할을 깨시민들이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최 위원장은 해당 글을 썼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며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반박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삭제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