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빈 살만과 회동… 모빌리티 동맹 강화
정 회장, APEC 앞두고 사우디 방문
신공장 건설 현장·중장기 전략 점검
“시장 상황 따라 생산능력 확대 검토”
2025-10-28 14:19:09 2025-10-28 14:54:57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사우디아라비아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하고 중동 전략을 점검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과 호세 무뇨스 사장(왼쪽 첫번째)이 박원균 HMMME 법인장(오른쪽 첫번째)에게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현황을 들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7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남을 갖고, 자동차산업과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정의선 회장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면담을 비롯해 과거 두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단독 면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회장은 왕세자에게 사우디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서 현대차그룹이 진행 중인 협업 사업과 구상 등을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사우디 국부펀드와 합작법인(HMMME)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지분은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HMMME와 관련해 “사우디 산업 수요와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특화 설비를 적용한 현지 맞춤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생산능력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왕세자 면담에 앞서 26일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있는 HMMME 건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이 자리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동행했습니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며 “사우디 신규 생산 거점은 중동에서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고온·사막 등 이전의 거점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모빌리티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에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호세 무뇨스 사장도 “HMMME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현대차의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이며, 우리의 글로벌 중장기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사우디의 비전 2030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MMME(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 전경. (사진=현대차)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생산 거점인 HMMME는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5만대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총 14만9604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8.5% 증가한 실적을 거뒀으며, 연말까지 전년 대비 5.9% 높은 21만여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용 스페셜 에디션 운영, 고객 선호 스포츠유틸리티(SUV) 라인업 확대, 전기차(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하이브리드(HEV) 등 다양한 친환경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고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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