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이동통신 유통업계 첫 공식 교류…"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 변화 공유"
한일 이동통신 유통업계 첫 공식 교류
양국 이동통신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미래 협력 체계 마련
2025-10-24 17:38:52 2025-10-24 18:05:3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와 일본의 전국휴대전화판매대리점협회(전휴협)가 처음으로 공식 교류의 장을 열었습니다. 이번 만남은 한·일 양국의 이동통신 유통산업이 공식적으로 협력 의지를 밝힌 첫 사례로 향후 공동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MDA는 24일 오후 서울 성수동 협회 회의실에서 일본 전휴협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양국의 유통시장 구조와 제도, 소비자 보호,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동은 급변하는 통신 시장 환경 속에서 양국의 유통 질서 개선과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들과 일본 전국휴대전화판매대리점 협회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협회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염규호 KMDA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 활성화와 건전한 유통 구조 확립을 위해 변화에 대응 중"이라며 "이번 만남이 양국 시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은 산업 구조가 유사한 만큼 이번 교류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본 전휴협은 한국 이동통신 유통망 구조, 단통법 폐지 이후의 시장 변화, 지원금·마이너스폰 개념, 한국 휴대폰 시장의 미래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반면 KMDA는 일본 측에 대리점·판매점 유통구조, 주요 통신사 경쟁 환경, 정부와 전휴협이 운영 중인 안심샵 제도 등에 대해 질의하며 상호 이해를 넓혔습니다. 
 
염 회장은 특히 일본의 안심샵 제도를 높이 평가하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한국도 정보보호와 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유통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 과제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일본 전휴협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의 통신 유통 정책보다 한발 늦은 면이 있다"며 "단통법 폐지 이후 한국 시장의 변화는 일본 업계에도 시사점이 크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는 또 "양국이 공통으로 겪는 과제를 협력으로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KMDA는 이번 첫 교류를 계기로 전휴협과의 협력 채널을 정례화하고, 유통산업 전반의 발전 방향을 공동 논의하는 등 한·일 간 유통산업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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