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외업공정에 AI 용접 첫 도입
블록 용접 자동화율 80% 수준으로 높여
2025-10-21 15:54:12 2025-10-21 15:54:12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HD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옥외작업(외업공정)에 인공지능(AI)과 협동 로봇을 활용한 자동용접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HD현대미포가 20일 건조 중인 선박 위에서 실시한 ‘협동로봇 및 최신 자동용접 기법 시연회’에서 협동로봇이 덱(Deck) 블록을 용접하고 있다. (사진=HD현대미포)
 
21일 HD현대에 따르면, 전날 3도크에서 건조 중인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위에서 ‘협동로봇 및 최신 자동용접 기법 시연회’를 진행했습니다. 
 
외업공정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비정형 단차 대응과 움직임 제약 등 복잡한 기술적 난제가 뒤따릅니다. HD현대미포는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한 간섭 회피와 현장 검증을 거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HD현대미포는 내업공정에서 산업용 로봇 14대와 협동로봇 23대를 운용 중입니다. 올해 초부터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외업공정에 적용 가능한 자율용접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왔습니다. 
 
HD현대는 2021년부터 FOS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조선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왔습니다. HD현대그룹 정기선 회장이 강조한 ‘FOS(Future of Shipyard)’는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 디지털 기술을 집약한 미래형 첨단 조선소를 뜻하는 말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시스템 전면 도입으로 PC선 덱(Deck) 블록 용접 자동화율은 기존 58.6%에서 약 80%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입니다. HD현대미포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투자를 통해 자율용접 시스템을 전 선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또 회사는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등을 용접뿐 아니라 부품 운반·조립, 도장·도포, 검사 및 유지보수 작업에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소음·진동·고열·유해물질 등 위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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