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4000' 바라보는 코스피…3분기 실적·관세 협상 마무리 주목
코스피, 사상 최고치 랠리에 3700선 돌파
미 연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빅테크 실적 등 촉각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
2025-10-19 06:00:00 2025-10-19 06:00:0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한미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 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 및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부동산발 머니무브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000포인트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빅테크 실적과 한미 관세 협상, 금융통화위원회 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증권가는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강세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13~17일) 코스피는 전주(3610.60) 대비 3.83% 상승한 3748.89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16일 3700선을 돌파한 후 4000포인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 랠리를 보였습니다. 3차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의 머니무브 기대에 금융주도 강세였습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80조원으로 동학개미운동 당시 고점(77조9000억원) 넘어서는 등 증시 자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주(10월20~24일) 코스피 밴드를 3550~3850선으로 점쳤습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37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날 수 있고, 트럼프의 유화 메시지 이후 완화되긴 했으나 APEC 정상회의 전까지는 미중 무역 분쟁 불확실성도 있다"며 "그러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으며, 파월의 양적완화(QT) 종료 시사 등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장세는 구조적 강세장이라는 판단, 단기 조정 있더라도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미국 빅테크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AI 테크사이클 랠리의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AI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가 주목됩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분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AI와 유동성,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 3분기 GDP는 낙관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4중전회에서 정책 기대를 키울 수 있고, 한국도 부양책 강도와 비례하는 우호적 영향을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역은행 대출 부실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대한 경계감을 표명하면서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은행의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이번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신용 리스크 우려가 금융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강화 기대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관세와 3500억달러 투자 등 통화시장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데요. 오는 27일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이전에 주요 협상 내용이 도출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환율과 부동산시장을 고려해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환율과 집값 상승세에 초점을 맞춘 금통위의 신중한 기조에 당분간 11월 인하 기대감도 강화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상법 및 세법 개정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최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최적의 방안을 국회와도 논의해 찾겠다'며 재검토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25%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한편 여당은 11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자사주 의무 소각을 골자로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추진 중입니다. 
 
전문가는 주도주에 대해 추격매매보다는 조정 시 진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단기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증가해 다양한 측면에서 낙관론이 선반영된 시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반도체, IT 하드웨어 등 최근 상승 주도주는 중장기 모멘텀이 유효하지만, 추격매수보다 조정 시 진입하라"며 "반면, 여전히 실적 전망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방산, 조선, 이차전지, 철강, 금융, 소프트웨어, 건강 관리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했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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