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상장…‘글로벌 사우스’ 공략 탄력
점유율 1위 넘어 국민 기업으로 도약
조달금 1.8조, 미래 성장 동력에 활용
2025-10-14 14:00:00 2025-10-14 15:17:29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면서, 인도를 ‘글로벌 사우스’ 전초 기지로 공략한다는 LG전자의 목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 1조8000억원을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등에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14일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식에 참석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14일(현지시각) 오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NSE)에서 인도법인 상장과 미래비전 발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장, 송대현 LG전자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등 회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습니다. 
 
조주완 CEO는 이날 인도법인의 향후 비전을 소개했습니다. 14억 인구 대국이자 최대 잠재시장인 인도에서 현지 고객과 시장 맞춤형 전략을 확대하고, 현재의 시장점유율 1위를 넘어 국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먼저 LG전자는 인도 고객의 취향과 일상을 고려한 특화 제품을 선보이는 등 그간 지속적으로 펼쳐 온 맞춤형 전략을 더욱 확대할 방침입니다.
 
특히 LG전자는 이날 인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심층 분석해 개발한 가전 라인업도 공개했습니다. LG전자가 일반 제품군에서 현지 특화 가전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8년간 인도 시장의 가전 노화우와 1000여명의 고객 인터뷰를 통해 설계된 이번 특화 가전은, 고객 취향을 고려해 반짝이는 꽃무늬 디자인을 외관에 적용됐거나, 필수재인 가전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제품별 가격이 세분화됐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마이크로오븐 등 총 4종의 특화 가전 라인업은 내달 인도 시장에서 순차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특화 가전들은 전량 현지 생산기지인 노이다와 푸네에서 생산됩니다. LG전자는 현재 가동 중인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어 6억달러를 투자해 스리시티 지역에도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공장이 돌아가면 LG전자의 인도 현지 연간 생산력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대 △TV 200만대 등으로 확대됩니다.
 
아울러 LG전자는 상장으로 인도 현지 기업이 된 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이번 IPO로 확보한 1조8000억원을 국내로 조달해 M&A와 신규 투자 등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입하고, 재무 안정화와 배당 재원으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조 CEO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LG전자와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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