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민주당이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국정감사 불출석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보임될 당시 무슨 문제가 있었나"라며 국감 증인 채택과 출석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 참사가 났다든지, 본인이 관여한 업무 문제가 생겼다면 고려할 수 있지만 그런 문제가 없는데 불러야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6곳 상임위원회에서 (김 실장을) 부르겠다고 해서 이를 정쟁화시킨 건 명백하게 야당"이라면서 "국정감사를 정쟁 수단, 정쟁 장으로 삼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 철저히 원칙대로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국감 증인으로)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그런 문제 없이 막연하게 주장이나 정쟁을 야기할 의도라고 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측근이자 숨겨진 실세로 불리는 김 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 증인 출석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대책회의에서 "정권 최고 실세 김현지 제1부속실장 실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성남 라인 비선 실세들의 영향력도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실장이 국감에 출석할 것이라는 당내 의견에 대해선 "그분들과 상의한 적이 없고 상의할 필요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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