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K시리즈의 돌풍을 이어온 기아자동차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간 생산과 판매 모두 200만대를 뛰어넘었다.
기아차(000270)는 올해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국내외 연간 판매는 총 200만4826대, 생산은 200만1358대를 각각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14일까지 내수 판매는 45만7783대, 수출은 154만7043대를 기록중이다.
올초부터 지난 11일까지 국내 공장에서의 생산은 132만5136대, 중국과 유럽,미국 등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도 전년보다 27만여대가 늘어난 67만6222대에 달했다.
지난 2004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6년만에 두 배이상 성장한 것이다.
◇ 기아차 연간 생산·판매 실적 추이
<자료 = 기아자동차>
형제그룹인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04년 200만대를 돌파한 후 지난해 연간 생산과 판매가 300만대를 뛰어넘었다.
현대차그룹의 전체 연간 판매·생산 규모를 보면 500만대를 뛰어넘으며 GM과 도요타, 포드 등과 함께 글로벌 빅 4로써 위상을 굳히는 모습이다.
기아차의 판매 성장률은 연평균 12%에 달해 같은 기간 연평균 1.9%에 불과한 세계 자동차 산업 수요증가율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디자인·브랜드 경영,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등이 이같은 증가세를 이끌었다"며 "올해말까지 전체 생산·판매는 210만대를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선진 자동차시장 뿐만 아니라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도 판매거점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K5와 K7 등 K-시리즈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신차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디자인과 브랜드 역량, 친환경 신기술 등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에 주력키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당초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전체 생산·판매목표였던 540만대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기아차도 세계 10위의 메이커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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