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한 소노캄 경주, 최고급 숙소로 APEC 손님맞이
소노벨 경주→소노캄 경주…9월26일 리뉴얼 개관
7개 타입·418객실…한지 창호·툇마루 등 한국적 요소 곳곳 반영
2025-09-22 08:00:00 2025-09-22 09:42:52
[경주=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리뉴얼을 거쳐 개관하는 '소노캄 경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정상급 숙소가 들어섰습니다. 한 개 층 전체를 활용해 마련한 이곳 최고급 숙소에는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빈이 머무를 예정입니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8일 프리미엄 리조트 소노캄 경주를 공개했습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06년 4월 개관한 소노벨 경주를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리뉴얼해 소노호텔앤리조트 내 프리미엄 브랜드인 소노캄 경주로 업그레이드했는데요. 소노인터내셔널은 1700억원을 투자해 지하 2층부터 지상 12층까지 면적 9182평 규모로 7개 타입의 총 418실의 객실을 마련했습니다. 
 
소노캄 경주의 PRS 객실 모습. (사진=소노인터내셔널)
 
특히 12층은 특별한 고객을 위한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Presidential Royal Suite, PRS)로 꾸려졌습니다. 기존에 레스토랑이었던 곳을 개조해 하나의 객실로 만들었는데요. 569㎡, 172평 규모로, 층고는 4m에 달합니다. 전통 온돌 시스템이 적용된 거실을 비롯해 라운지, 회의실, 전용 주방, 개인 피트니스 공간 등을 갖췄습니다. 욕실에는 욕조와 함께 습식 사우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포함됐고, 주방에는 와인 냉장고, 제빙기 등도 배치됐습니다. PRS에는 수행원을 위한 커넥팅 룸도 마련됐습니다.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해 전용 출입 통로, 전용 승강기도 마련됐습니다. 
 
특히 PRS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도 놓였습니다. 달항아리, 자개 장식장, 자개 도자기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전시됐습니다. 거실 공간 양쪽에는 커다란 장식장을 배치하고 작품들을 놓아 객실이 아닌 미술관을 연상시켰습니다. PRS 객실은 APEC 정상회의 이후에도 일반에는 판매하지 않고 VIP 귀빈들을 위한 공간으로만 남겨둘 예정입니다.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한국동부 총괄임원이 지난 18일 소노캄 경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한국동부 총괄임원은 "PRS는 신라 문화예술의 신비함을, 그리고 개인 공간은 왕가의 단아한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완성됐다"며 "각국에서 VIP들이 오시기 때문에 최상의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중요해 APEC 기간에는 소노호텔앤리조트 20개 사업장에서 베테랑 직원을 선발해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노캄 경주의 로비와 식음 시설, 객실 등 모든 곳에는 한국적 색채가 배어 있습니다. 객실에 처음 들어가면 다기와 소노캄 경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 청풍명월, 화양연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통놀이인 공기놀이도 복주머니에 싸서 함께 제공합니다. 한지를 활용한 창호, 우물형 천장에 더해 바깥 경치를 있는 그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한옥의 차경 구조도 적용했습니다. 발코니에는 디딤돌을 두고, 거실은 툇마루를 연상시키는 좌식 구조로 구성했습니다. 좌식 테이블 앞에는 곶감을 형상화한 스툴이 놓여 한국적 정취를 이어갑니다. 식음 시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전통 문양을 곳곳에 구현하는 한편 소노캄 경주 지배인의 유니폼에도 저고리 깃의 형태를 일부 적용했습니다. 
 
지난 18일 소노캄 경주의 '웰니스 풀앤스파' 모습. (사진=변소인 기자)
 
소노캄 경주의 대표 부대시설은 '웰니스 풀앤스파'입니다.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 알칼리 온천수를 이용한 메인풀과 레인풀, 시크릿풀, 보문호수 뷰 실외풀로 구성됐는데요. 계단식 구조로 여러 개의 풀을 구성해서 원하는 장소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스파에는 개인 탕, 풀에는 카바나를 마련해 독립적인 공간에서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수요를 반영했습니다. 카바나 중 일부에서는 핀란드식 사우나도 가능합니다. 북카페 '서재'에서는 자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는데요. 500권의 책 중 원하는 책을 대여해 객실에서 읽는 것도 가능합니다. 소노캄 경주가 추구하는 콘셉트 '유유자적'과도 맞닿은 모습입니다. 
 
오는 26일 개관하는 소노캄 경주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고 있는데요. 추석 연휴 기간은 물론 이어진 주말까지 대부분의 객실 예약이 끝난 상황입니다. 소노캄 경주는 느린 아침 세트, 북토크, 다도 체험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고요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의 여유를 선사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소노캄 경주에는 PRS 객실을 제외하고선 피트니스 시설이 부대시설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또한 객실이 좌식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업무를 보려면 바닥에 있는 좌식 테이블을 이용해야 합니다. 
 
경주=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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