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스마트팜 융합 모형, "청년농도 쉽게…연간 순이익 '3.5배↑'"
청년·창업농 안정적 정착, 중·소규모 농가 소득 증대
2025-09-10 13:13:36 2025-09-10 14:58:3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딸기 단동형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융합 모형'이 개발되면서 청년·창업농의 안정적인 정착과 중·소규모 농가의 소득 증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모형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기존 온실 대비 딸기 생산량은 최대 83%까지 상향됐으며 3배 이상의 연간 순이익 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청년·창업농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딸기 단동형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융합 모형(모델)'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 모형은 스마트팜 요소 기술에 산업체 기술을 일부 결합해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실용형입니다. 
 
농업인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설치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필요한 스마트팜 요소 기술만을 선택·적용하거나 묶음(패키지)으로 통합 적용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청년·창업농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딸기 단동형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융합 모형(모델)'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특히 딸기 농가의 소득을 늘리려면 연중 고른 생산이 중요하나 겨울철 집중 생산 확대가 효율적입니다. 겨울철 생산량을 높이려면 시설 내 적절한 환경 관리를 통해 1·2 화방의 출뢰(꽃대 출현)와 첫 수확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필수입니다. 
 
해당 융합 모형에 포함된 고온기 딸기 냉방 육묘 기술과 딸기 부분 냉방 시스템을 이용하면 생육 전반에 걸쳐 불리한 영향을 주는 여름철 고온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환경 관리 기술은 겨울철 온도, 이산화탄소(CO2), 관수를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융합 모형에 적용된 요소 기술은 딸기 온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경 관리 지능화', '노동력 절감을 위한 농작업 자동화', '경영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 최적화' 등 총 9개입니다. 
 
예컨대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환경 제어 시스템, 작물 생육 자동 계측 시스템, 딸기 육묘 냉방 시스템, 스마트 벌통을 포함한 환경 관리 지능화에는 농업 경험이 부족한 청년·창업농이 2~3년 내 상위권 수준의 재배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지원을 받게 됩니다. 
 
상부 이동식 레일 무인 방제기와 병충해 실시간 예찰·진단 시스템을 융합한 농작업 자동화 부문은 무인 방제기에 카메라를 설치, 해충을 인공지능으로 관찰·진단 후 방제하는 자동화 체계입니다.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 딸기 부분 냉난방 시스템, 온실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한 에너지 최적화에서는 겨울철 고온 피해를 줄이고 냉난방 비용을 절감, 경영비 부담을 낮췄습니다. 
 
조용빈 농진청 농업공학부장은 "일반 옵션 온실은 일반 온실보다 생산량은 50%, 연간 순이익은 약 2.5배 증가했으며 풀옵션 온실은 생산량 83%, 연간 순이익은 3.5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범 농가를 대상으로 융합 모형 효과를 검증한 후 중·소규모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청년·창업농을 중심으로 융합 모형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련 지원사업과 연계해 청년·창업농의 초기 정착을 돕고 중·소규모 농가 누구나 손쉽게 융합 모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부장은 "연구개발 결과에 대한 산업체 기술이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24일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스마트팜 관련 산업체와 농촌진흥기관을 대상으로 '중·소규모 농가용 딸기 스마트팜 기술 설명회'를 연다"며 "융합 모형 핵심 기술을 농가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기술 상담과 기술이전 절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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