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만난 중기 "고관세 대책·공정거래 개선 시급"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먼저 찾아…현장 위기 극복 강조
고관세·노조법·상법 개정 등 현안 건의…입법 과제 전달
2025-09-04 15:04:15 2025-09-04 17:29:54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만나 고관세 대응, 산업재해 예방,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등 중소기업 현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중기중앙회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리는 신임 당대표와 중소기업계가 처음 마주 앉아 민생경제 위기 극복과 ‘진짜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 자리였습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측에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권칠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권향엽 대변인, 김동아 산자중기위 위원, 한민수 비서실장, 김영환 정무실장, 임오경 민원정책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강환수 중소기업융합중앙회 회장, 김덕재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을 비롯한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야 인사와 중소기업계를 합쳐 총 약 40명이 참석했습니다. 
 
김기문 회장은 "당대표가 되면 대기업을 먼저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정 대표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를 우선해 찾은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이어 "민생경제 악화로 지난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100만 명 넘게 폐업했다"며 현장의 위기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김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중소 조선기자재 업계에도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미국 고관세 정책으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50%의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정기국회가 시작된 만큼 민주당이 830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정 대표는 "내년도 예산을 중소기업 친화적으로 편성해 역대 최대 규모인 16조8000억원을 배정했다"며 "벤처 육성을 위한 모태펀드와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예산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고관세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정부와 여당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중국의 저가 공세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 없는 노동 현장을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돈 문제로 안전장치를 미루다 사람이 희생되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며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 강화를 중소기업계에 당부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고관세 등 통상 문제 관련 현안 △노조법상 사용자 정의 명확화 및 사용자 방어권 도입 △건설업 생산구조 공정화를 통한 산재 예방 및 품질 제고 △상법 개정 관련 입법 보완 △고령 인력 계속고용 자율성 보장과 인센티브 확대 △대·중소기업 간 제값받기 환경 조성 △중소기업 성장·육성 지원 등 현안과 입법 과제를 전달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왼쪽 첫번째)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두번째)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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