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리재명, 역사 바꿀 위인 아냐…한국은 외교상대 못돼"
정동영·안규백·조현 장관 실명 거론 비판
한·미 연합훈련에도 "침략전쟁연습" 반발
2025-08-20 07:34:32 2025-08-20 07:34:32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022년 8월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리재명은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협의회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 포치(지도)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에로의 정권 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 년간한국의 더러운 정치 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며 "결론을 말한다면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하여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김 부부장은 "확실히 리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깐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을지국무회의에서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남북의)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그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도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지난 18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대해서도 "침략전쟁연습"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는 "화해의 손을 내미는 시늉을 하면서도 또다시 벌려놓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우리의 핵 및 미싸일능력을 조기에 '제거'하고 공화국 령내로 공격을 확대하는 새 련합작전계획('작계 5022')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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