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융위원장 이억원·금감원장 이찬진(종합)
이찬진, 이 대통령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변호인
2025-08-13 16:59:52 2025-08-13 17:07:16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신임 금융위원장에 이억원 서울대학교 특임교수, 금감원장에 이찬진 변호사를 지명했습니다. 
 
1967년생인 이 후보자는 행정고시 35회 출신입니다.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에 전문성을 갖춘 관료로 평가받습니다. 문재인정부 당시인 2018년 기획재정부에서 경제구조개혁국장, 경제정책국장을 지냈습니다. 2020년 5월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발탁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에 대해 "기재부 1차관을 역임하고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금융 전문가"라며 "경제 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정부의 금융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정부 조직 개편 대상인 금융위의 현 상황 속에서 가계부채관리,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서민 취약계층 지원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 이재명정부가 제시한 금융 과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오후 임시 회의를 열고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이찬진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습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1964년생인 이 내정자는 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참여연대에서 사회복지 실행위원 등을 지냈습니다. 
 
금융위는 "이 내정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과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경제·금융 전문가"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벤처 창업·상장기업 등 다수 기업에 자본시장 회계 관련 법률 자문과 소송을 수행하는 등 직무 수행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 "이 내정자는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신뢰 회복,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금융감독원의 당면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돼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내정자는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맡아 활동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노동법학회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재판에서 변호인도 맡았습니다. 
 
이 내정자 앞에는 새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에 맞춰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숙제가 놓였습니다. 정부가 금감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독립 기구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또 시민단체 출신이자 이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만큼, 금감원의 독립성과 중립성 우려를 불식하는 것도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억원 후보자 프로필
 △1967년생  △서울 경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행시 35회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공사참사관  △세계무역기구 국내규제작업반 의장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이찬진 내정자 프로필
△1964년생, 서울  △홍대부고  △서울대 법대  △28회 사시 합격(18회 연수원) △민변 부회장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국정위 사회1분과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왼쪽), 이찬진 금감원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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