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베트남 서기장과 정상회담…만찬엔 4대그룹 총수 참석
1500억달러 투자 확대…경제·안보 등 '포괄 협력' 논의
10일 대규모 사절단과 방한…양국 장관 회담 추진도
2025-08-11 11:01:54 2025-08-11 15:16:04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베트남 서열 1위인 또 럼 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국빈 정상회담입니다. 베트남 최고지도자가 한국을 찾는 건 11년 만인데요. 이 대통령과 또 럼 서기장은 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외교 등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협력을 심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 정상은 교역을 비롯해 투자 확대와 첨단·과학기술, 재생에너지와 공급망 협력, 청년 교류·기업 지원 등 7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달러(한화 약 208조원)로 확대하는 공동 목표도 설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선 한국과 베트남이 과학기술과 재생에너지 분야 등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대규모 다각도 협력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통해 협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분야의 공동 연구도 진행하겠단 방침입니다. 럼 서기장은 전날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했습니다. 사절단은 외교·산업 등 8개 부처 장관과 국회·지방정부 인사 등 140개 기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장관 회담도 추진될 계획입니다. 한국 경제부총리·베트남 재무부 장관 면담과 양국 산업장관 면담, 한국 산업장관과 베트남 재무부 장관 면담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국빈 만찬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정·재계 인사와 학계, 문화·체육계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합니다.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대통령실 참모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동석합니다. 
 
국회에선 한·베 의원친선협회장 출신인 김태년 민주당 의원과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합니다. 이어 기업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가 초청됐습니다. 이 밖에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66명이 만찬 참석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베트남에선 럼 서기장과 배우자인 응오 프엉 리 여사와 응우옌 주이 응옥 당 중앙감찰위원장 등 55명이 참석합니다. 이날 만찬 메뉴는 경북 봉화의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 한식이 준비됐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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