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대주역들)⑭이수앱지스, 항체신약 회사로 거듭나다!
(토마토TV연중기획)국내 최초 바이오시밀러 성공기업
2010-12-13 14:10:52 2010-12-16 18:26:51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이번 순서는 ‘토마토TV 연중기획, 바이오시대의 주역들’입니다. 매주 한 번씩 마련되는 이번 기획은 바이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그러고 보니 지난주 출장을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매주 금요일인데 월요일에 뵙게 되는군요.
 
기자 : 네, 지난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항체치료제 공학회 연차 컨퍼런스'가 열렸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는 바이오시밀러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이 분야에 대한 최신 공학적 동향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앵커 : 항체치료제에 대한 거라...이게 바이오시밀러와 무슨 관계가 있죠?
 
기자 : 바이오시밀러는 단백질의약품의 복제약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기존 화학약의 복제약인 제네릭과 다르게 약을 완벽하게 복제할 수 없어서 '시밀러(similar)' 유사하다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죠. 바이오시밀러는 항체치료제에 대한 복제약입니다. 그래서 이번 학회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최근 동향과 나아가 항체치료제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 오늘 소개할 기업이 이 바이오시밀러로 유명한 기업 아닌가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오늘은 국내에서 최초로 항체치료제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 판매하는 데 성공한 바이오기업이죠. 이수앱지스(086890)를 소개할까 합니다.
 
앵커 : 이수앱지스는 이수그룹의 계열사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삼성전자의 신수종사업 발표 당시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발표되면서 당시 주가가 올랐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 사실 삼성전자(005930)의 수혜주로 많은 분들에게는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기존의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고, 이 분야에 대한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이 분야에 정통한 바이오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나을 거라는 예측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수앱지스가 시장에서는 삼성의 인수합병 대상이 되지 않을까 이런 추측과 기대심리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게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수앱지스는 말씀하신대로 이수그룹의 바이오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고, 지식경제부의 스마트프로젝트에서 삼성과 함께 일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현재 같이 뭔가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삼성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의 바이오시밀러 성공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월 둘째주 최창훈 대표와 인터뷰를 했는데 최 대표는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주가가 비이성적이다" 그 전에도 언론을 통해 이런 의견을 표명했는데요. 시장에서 회사가 어떤 분야에 대한 투자를 잘 진행하고 있는지, 성과가 뭔지를 보기보다 단순한 루머나 기대심리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데, 무척 조심스럽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이번 방송을 하기까지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무척 어려웠습니다.
  
앵커 : 앞서 말씀하셨지만 바이오시밀러가 항체치료제에 대한 복제약이라면 이수앱지스는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인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항체치료제 학회가 21회째였는데요.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는 사실 걸음마 단계라고 해야 할 겁니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시장을 보면 미국이 이미 4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는 1%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성장성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우선 바이오시밀러는 최종적으로 항체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연습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신약 개발을 위해서 기술을 축적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앞서 나온 치료제에 대한 복제품을 만들어낸 건데요. 우선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의 정준호 주임교수입니다.
 
[인터뷰 : 정준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이수앱지스는 무엇보다도 2007년도에 국내에서 최초 항체치료제이자,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약품을 개발한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넘어서서 항체 신약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을 비롯한 시장에서 그런 시장이 굉장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수앱지스가 앞으로 유럽 시장에서 굉장히 약진할 거라고 예상됩니다. 기존의 항체치료제를 개발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항체 신약 분야에서도 굉장히 좋은 영향을 발휘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유럽시장에서 커진다...이건 지난주 뉴스가 많이 나온 것 같은데요. 바이오시밀러 주들이 주목받았죠?
 
기자 : 사실 지난주 학회에서도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한 세션에서 이 유럽 가이드라인이 가장 주목받는 이슈였는데요. 바이오시장이 가장 큰 미국은 아직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입니다.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서 실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는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는데요. 우리 기업들이 그 동안 해왔던 전략이라는 것이 가이드라인이 없는 남미 지역을 주로 타겟팅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수앱지스와 같은 회사에는 좋은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유럽에서 가이드라인이 확정됨에 따라 미국에서도 조만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규제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학회장에서 셀트리온(068270) 장신재 부사장을 만났는데요. 이번 유럽 가이드라인이 셀트리온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감이 컸습니다.
 
앵커 : 이수앱지스에게는 좋은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회사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 이수앱지스는 2001년 3월 설립됐는데요. 미국 일라이-릴리(Eli-Lilly)의 '리오프로'가 오리지널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인 ‘클로티냅’을 개발해서 2007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 5개의 제품이 개발 중인데요. 3개는 오리지널 제품이 있는 바이오시밀러고, 2개는 바이오 신약 제품입니다.
참고로 항혈전치료제인 '리오프로'의 글로벌 매출액은 2008년 기준 3000억원 정도로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전 과정을 경험해봤다는 차원에서는 그 기술력의 축적은 국내 기업 중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일단 바이오시밀러를 통해서 경험을 해 본 기업이다... 라는 이야기인데요. 항체치료제에 대한 성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 항체치료제는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표적치료제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텐데요. 기존 화학약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작용이 크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항암치료제의 경우, 암 세포를 죽이기 위해서 약을 치료하면 그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거나 몸의 많은 부분들이 함께 약의 공격을 받게 되는데요.
항체치료제는 표적치료제이기 때문에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에만 작용해서 부작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가 부분에 있어서 생산이나 이런 데에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환자가 항체치료제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존 화학약보다 20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예컨대 셀트리온이나 이수앱지스 또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중인 허셉틴이라는 유방암치료제는 1년 치료비만 3800만원 정돕니다.
이번 학회에 나온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기준 항체치료제를 포함한 전 세계 바이오시장은 100조원 규모로 화학약과 비교해서 2배 성장성을 가지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항체치료제가 글로벌 상위 순위에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전 세계 흐름을 보자면 기존 화학약을 다루는 제약회사들이 많은 바이오기업들과의 인수를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사노피아벤티스가 젠자임을 인수했구요. 로슈와 제넨텍이, 화이자와 와이어스, 머크와 쉐링프라우가 인수 합병된만큼 해외 흐름은 기존 제약사들이 바이오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 우리 기업들도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많이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 우리 기업들 중에는 이수앱지스(086890)를 비롯해 셀트리온(068270), 삼성전자(005930), 녹십자(006280), 유한양행(000100), 한화(000880)석유화학, 동아제약(000640), 종근당(001630) 등이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앵커 : 이수앱지스, 그러나 당장의 매출과 영업이익 부분은 좋지 않은데요.
 
기자 : 네, 이수앱지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5억원, 영업손실은 67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47억원의 매출액과 44억원의 영업손실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의 투자 규모인데요. 전체 8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됐고, 최근에는 공장을 세브란스 병원 내에 있는 공장을 증설했는데요. 이 공장이 최근 터키와 콜롬비아의 실사를 받았는데 모두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 아직은 연구개발에 더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이런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 그래서 구체적인 연구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 봤습니다. 최창훈 이수앱지스 대표입니다.
 
[인터뷰 : 최창훈 (이수앱지스 대표)]
 
"저희가 항체 기술에 기반을 둔 바이오신약 회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중해야 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많은 질환 중에서도 항암 분야, 항암 분야에서도 환자가 많은 다발성 암보다는 환자 수는 비교적 적지만 현재 환자 치료법이 부재하거나 있어도 부작용이 많은 특정 암을 대상으로 해서 집중해서 나아갈 예정이고, 가급적이면 개발 단계는 전임상, 임상 초기까지 개발해서 유용한 결과를 얻는 걸 기반으로 해서 다국적 제약회사와 공동으로 개발과 사업을 진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항체 신약을 개발하려는 비전, 앞으로의 모습 더 기대됩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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