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주식을 모르는 지인들에게서 받는 질문 중 겹치는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것, 주가는 왜 오르는가, 왜 올라야 하는가입니다. 왜 오르는가를 설명할 때는 사업과 창업에 비유합니다. 장사 잘되는 친구 가게에 동업으로 참여하려고 할 때 얼마를 지불하겠는가, 그 가게가 1000만원 벌 때와 1억원 벌 때 얼마 내고 참여하겠다고 제안해야 친구와 뜻이 맞겠는가, 대충 이런 식으로 풀어갑니다.
왜 올라야 하는가를 이해시키는 건 이보다 조금 어렵습니다. 주식증서를 발행해 얼굴도 모르는 다른 이들에게 사업자금을 조달받는 개념이나, 주가가 올라야 추가로 자금 조달할 때 수월하고 은행에서 돈 빌리는 조건도 나아진다는 점 등을 설명합니다. 동년배들에겐 옛 기억을 상기시켜, 그 시절 신문에 난 채용공고 한 귀퉁이에 기업들은 굳이 왜 ‘상장회사’ 네 글자를 박아 넣었겠느냐 반문도 해봅니다.
그래서 주가는 올라야만 합니다. 오르지 않으면 주식시장의 존재가치는 점점 희미해지니까요. 돈도 못 벌면서 동업하자 손 내밀면 누가 돈을 대겠습니까? 물론 일가의 사익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않길 바라는 경우도 있지만, 기업만 놓고 보면 주가가 오르는 게 여러모로 이익입니다.
지난 6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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