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관저 뇌물공사·가덕공항 의혹, 특검 수사해야"
민주당, 30일 김건희특검에 수사요청서 청구
최인호 "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특혜 수주"
2025-07-30 17:59:56 2025-07-30 18:35:38
[뉴스토마토 강예슬·유근윤 기자] 30일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은 현대건설이 용산 대통령실 관저를 무상 혹은 낮은 가격으로 수리해준 뒤 관급 공사 수주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김건희 특검에 요청했습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해 10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공사를 수주했는데, 이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당시의 핵심 인물인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도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시·도당위원장 및 전·현직 국회의원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토마토)
  
민주당의 김상욱·김정호 의원, 최인호 전 의원(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 등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현대건설의 대통령 관저 뇌물공사 및 가덕도신공항 특혜수주 의혹에 대한 김건희특검 수사 요청서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현대건설은 대통령 부부의 사적 이익을 위해 뇌물 공사를 제공했고, 그 대가로 국책사업을 수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건설의 '대통령 관저 뇌물 공사 의혹'은 윤영준 전 현대건설 사장이 김용현 전 대통령 경호처장의 요청을 받아 대통령 관저 내 스크린골프장, 삼청동 안가 5곳을 포함해 11억원 규모의 공사를 실제보다 더 낮은 가격 혹은 무상으로 수행했다는 의혹입니다. 현대건설은 관저 공사 비용을 일종의 뇌물로 제공하고,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국책사업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겁니다. 
 
이들은 현대건설이 올해 4월 말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포기한 건 이재명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뒤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정무적 판단이 개입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현대건설은 정부가 요구한 공사 기간이 너무 짧아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현실적 공기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돌연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이들이 특검에  △대통령·관저·안가·집무실 등 뇌물성 무상 공사 의혹 △가덕도신공항 사업 수의계약 입찰의 불공정성 및 특혜 의혹 △가덕도신공항 관련 모든 계약·설계 변경의 법적 타당성 검토 등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사 대상자로는 △윤석열·김건희 부부 △김용현 전 대통령 경호처장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윤영준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을 지목했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