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장기를 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인 가구는 8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가구의 36%를 차지했습니다. 총인구는 외국인 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감소 전환을 피하며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고령인구 20% 육박…유소년인구는 10.5%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1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19.5%에 이르는 것으로,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일반 가구 중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713만7000가구로 전년 대비 4.7% 늘었습니다. 전체 일반 가구의 32.0%에 달합니다. 이 중에서도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일반 가구의 18.0%, 고령자 1인 가구는 10.3%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전년 대비 3.5%(-20만 명), 0.8%(28만 명) 각각 감소했습니다. 전체 인구에서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은 각각 10.5%, 70.0%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생산연령인구는 2015년(73.4%) 고점을 찍은 뒤 지속 감소세입니다.
이에 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186.7로 지난해보다 15.7 증가했습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인 노년 부양비는 27.9명으로 전년 대비 1.6명 증가했습니다. 유소년 부양비는 14.9명으로 같은 기간 0.4명 감소했습니다.
시군구 간 노령화지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대구 군위군이 1188.7로 가장 높았고, 세종시가 63.3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는 최대 19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전년도(18배)보다 높아진 수준입니다. 전국에서 유소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8.6%)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은 생산연령인구 비중(63.7%)이, 세종은 고령인구 비중(11.1%)이 가장 낮았습니다.
외국인 증가에 총인구 '찔끔' ↑…1인 가구 36%
조사 시점 기준 총인구는 5180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1000명(0.1%) 소폭 증가했습니다. 총인구는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다 2023년 반등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증가 폭은 전년(0.2%) 줄었습니다.
외국인 인구가 총인구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총인구 중 내국인은 497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7000명(-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줄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204만3000명으로 10만8000명(5.6%) 늘어나면서 총인구 감소를 피했습니다. 정부는 고용허가제 확대, 지역 유학생 유치 등을 증가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외국인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국내 총가구는 전년보다 26만9000가구(1.2%) 증가한 2299만7000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일반 가구는 2229만4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96.9%를 차지했고, 집단·외국인 가구(70만3000가구)는 3.1%였습니다.
일반 가구 중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36.1%)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대비 21만6000가구(2.8%)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평균 가구원 수는 전년보다 0.03명 줄어든 2.1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0.2명 감소한 수준입니다.
일반 가구 중 친족 가구는 1366만9000가구로 3만가구(-0.2%) 줄었고 비친족 가구는 58만가구로 3만5000가구(6.5%) 증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민등록부·외국인등록부·건축물대장 등 행정 자료를 기반의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집계됐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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